[서산다문화] 캐나다의 할로윈, 살아난 호박의 밤

  • 다문화신문
  • 서산

[서산다문화] 캐나다의 할로윈, 살아난 호박의 밤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다문화 축제

  • 승인 2025-11-30 11:21
  • 신문게재 2025-01-25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할로윈 (5)
10월 말 캐나다 전역은 주황빛 호박과 화려한 장식으로 물들며 '할로윈의 계절'을 맞는다. 작은 시골 마을부터 대도시까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할로윈 축제는 캐나다의 다문화적 면모와 공동체 문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할로윈은 캐나다에서 가장 활기찬 연중 행사 중 하나가 됐다.

할로윈 (1)
캐나다는 할로윈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는 표현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곳 역시 1927년 캐나다 앨버타주의 신문 기록에서였다. 그러나 할로윈의 기원은 약 2,000년 전 켈트족의 사윈(Samhain) 축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확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맞이하던 시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엷어진다고 믿어 정령을 달래고 악운을 피하기 위해 음식을 차리던 풍습이 현재의 할로윈으로 이어졌다. 1800년대 아일랜드·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이 전통은 북미 특유의 문화와 결합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할로윈 (2)
캐나다의 할로윈 풍경은 단풍이 물든 계절적 정취와 맞물려 더욱 특별하다. 10월 말이면 거리 곳곳에는 거미줄 장식과 해골 장식이 걸리고, 현관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을 가진 잭오랜턴(Jack-o'-Lantern)이 놓인다. 가정마다 직접 만든 호박 조각 작품이 늘어서고, 밤이 되면 이웃들의 집 앞에서 한 해에 한 번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할로윈 (3)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선다. 마녀, 슈퍼히어로, 유령 등 여러 문화권에서 영향을 받은 의상들은 캐나다의 다문화 사회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장면이다. 아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며 이웃집의 문을 두드리면, 각 가정은 준비한 사탕과 간식을 나누며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



할로윈 (4)
호박 장식 역시 캐나다 할로윈 문화의 핵심 요소다. 밤이 완전히 내려앉으면 집집마다 불을 밝힌 호박들이 거리를 수놓고, 깎인 얼굴 모양의 빛나는 호박들은 마치 축제의 주인공처럼 캐나다의 가을을 장식한다. 지역 주민들은 이를 "호박이 살아나는 밤"이라 부르며, 공동체가 공유하는 할로윈의 상징적 순간으로 여긴다.

할로윈 (6)
캐나다의 할로윈은 단순한 분장 축제가 아니라, 세대를 넘어 이웃이 서로 교류하고 문화를 나누는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이 축제는 캐나다가 지닌 포용성과 다문화 가치, 그리고 사람들을 잇는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 풍경으로 평가된다.
후한 명예기자단(대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2.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3.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산업재해 잇따라… 보령 앞바다 침몰어선 수색도 나흘째
  4.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5. [월요논단] 충청권 희생시켜 수도권 살리려는 한전 송전선로 철회하라
  1. 항공·관광·고교 교육까지…충청권 대학 지산학관 협력 봇물
  2. 대전시 무형유산 초고장·국화주 신규 보유자 탄생
  3. [건강]팔 안 들리는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 구조 바꾸는 치환술
  4. '수학문화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새로운 문화로' 수리연 정책 포럼 성료
  5. [건강]반복되는 사레, 사망 초래할 수 있는 연하장애의 위험신호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에 몰린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타 시도와 달리 충청권은 차갑게 식은 지 오래며, 국민의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보등록을 미루는 등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경선 일정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경우 후보자 및 공약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스란히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충..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미국과 이란 전쟁 정세의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심리가 함께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6000선 위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도 어느새 이날 5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 전 종목의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도 5% 안팎 급락하며 11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