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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성희 기자) |
올해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고선민 대전철인3종협회장은 전국 체육 종사자들의 복지를 향상 시켜 바람직한 체육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민들이 행복하게 생활체육을 즐기고,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이에 본보는 고선민 부위원장을 만나 스포츠 산업과 지역 체육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새롭게 합류한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와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현재 대전철인3종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다. 스포츠복지위원회는 국내 스포츠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 방향 등을 자문하는 기구다. 국내 스포츠 복지 증진의 추진 방향과 스포츠 복지 종합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며, 체육인의 진로 지원과 복지후생금 지원 등을 총괄한다. 이 밖에 스포츠복지위원회의 기능에 부합한다고 인정되어 회장이 부의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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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성희 기자) |
▲대한체육회와 대전시체육회의 요청과 추천을 받았고, 깊은 고민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의 자리를 맡기로 했다. 포부를 갖춘 젊은 체육계 후배들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던 마음도 내심 컸기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 체육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대한체육회 관계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정식으로 부위원장을 맡은 만큼, 향후 대전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의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스포츠인의 인권 신장과 환경 및 처우 개선, 복지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리 체육계 종사자들이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대전철인3종협회장으로 지역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체육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된 시점과 계기가 있나.
▲학창 시절엔 축구선수로 활약했었고, 이후 서울에서 체육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체육 교사가 어린 시절부터 오랜 꿈이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기대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결국 실망을 거듭한 채 교사를 그만두었고, 이후엔 개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대전철인3종협회로부터 체육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협회 운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협회 운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고, 수석부회장을 거쳐 회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체육회 철인3종팀 전국 최초 창단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는 현재의 대전시청 철인3종 여자팀, 계룡건설 철인3종 남자팀으로 발전했다. 대전시체육회 철인3종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지금은 대전시 선수단의 감독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 전국 시·도팀의 지도자로 활약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모두 아들과 딸처럼 소중한 존재들이며 현재는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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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성희 기자) |
▲체육 인프라의 부족은 지역 체육 생태계의 해묵은 과제라 할 수 있다.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즐길 장소가 부족한 게 지역의 현실이다. 적절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한 현재 상황으로서는 생활 체육이 부흥하기 어렵다. 수영장과 각 종목 전용 운동장 및 체육관이 충분히 조성돼야 생활체육과 함께 엘리트 체육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터무니없이 적게 책정된 체육 관련 예산도 현실화가 필요하다.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의 출전 선수를 위한 식대와 숙박비만 보더라도,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기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선수들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비용 산출 기준도 반드시 현실화가 필요하다. 각 종목의 협회장들이 사비를 투입해 당장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지속성이 크게 떨어진다.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정당한 보상 절차가 이뤄져야,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교육청과 대전시청에서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활약한 주요 선수들과 주목할 만한 선수를 소개한다면.
▲대전시청 철인3종 여자팀과 계룡건설 철인3종 남자팀의 선수들은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전국체육대회 종합 우승, 창단 첫 3관왕 등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노력, 관리 단체의 꾸준한 지원으로 일궈낼 수 있었던 성과다.
전국을 제패한 대전시선수단의 목표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것이다. 2026년 일본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대전시 선수단을 국가대표로 최대한 많이 진출시키는 게 단기적 목표이며,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올림픽에도 가능한 많은 선수를 내보내는 게 협회장으로서의 바람이다. 선수들이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올림픽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도 어쩌면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대전시청 소속의 박가연, 정혜림 선수와 함께 계룡건설 소속의 박상민, 권민호, 박찬호, 최규서 등 모든 선수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전철인3종협회 회장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임기 동안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우선 철인3종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대전지역 선수들이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까지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에 대해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님께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시기에 여러모로 참 든든하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를 책임질 철인3종 유망주 발굴을 위해 협회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지역은 물론 전국에 포진한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에게는 민간 기업체의 후원도 연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이 선수로서 은퇴하고 나서도, 방황하지 않고 각자의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대전철인3종협회장으로서,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스포츠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선민 회장은…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신정초, 중대부고, 경기대 체육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장훈고 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대전철인3종협회 회장과 대한체육회 스포츠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담=박병주 경제부 부장·정리=심효준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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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