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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자의 직사상을 주제로 올린 무용. (사진= 박헌오 고문) |
무용극의 맨 처음 화면에 우암선생의 <담비 털가죽 옷>이 등장한다. 이 옷은 효종께서 우암에게 하사한 옷이다. 효종은 우암에게 이 옷을 내리면서 "멀지 않아 과인과 함께 청나라 요동벌판의 찬바람 속을 달려야 할 것이 아니오? 이제 과인의 뜻을 알겠소?" 하고 사양하지 말 것을 종용하여 이 옷이 북벌을 꿈꾸었던 효종의 상징적 하사품으로 남게 되었다. 우암선생은 평생 곧음을 지키고자 하여 곧은 마음가짐의 심직(心直), 곧게 행동하는 몸의 신직(身直), 사리를 곧게 판단하여 관철하는 사직(事直)을 꺾이지 않고 호연지기를 길러 "하늘과 땅이 만물을 낳는 근본과 성인이 만사에 응하는 근본은 직(直) 뿐이다."라고 하시며 직(直)을 천하의 정도요 민족정신의 기둥으로 삼으셨다. 동구 가양동의 남간정사는 우암선생이 후학을 기르고, 그 장대한 뜻은 논강하며, 최후에 정읍에서 사사되신 시신을 뫼시고 조문을 받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도 오직 직(直) 사상을 지키셨음을 되새기자고 하는 갸륵한 무용을 뜻있게 감상하였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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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오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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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