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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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민선 9기 인수위 보고서 트램 개통 지연 공식화
토지보상·시운전 변수에 2030년 개통도 장담 못해
與 "전시행정의 전형" vs 野 "자신없으면 사퇴해라"

  • 승인 2026-06-18 16:46
  • 신문게재 2026-06-19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 기반시설 구축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였던 2028년 개통이 사실상 불투명해졌습니다. 사업비 또한 초기 계획보다 대폭 늘어난 1조 5,000억 원을 넘어 최대 2조 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야 정치권은 개통 지연과 사업 관리 실패의 책임 소재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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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이미지. 제공은 대전시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 사유는 토지보상과 시운전 기간이다.

일부 구간 토지보상 절차가 늦어지면서 전 구간 준공이 8개월에서 10개월가량 지연될 수 있고, 완공 이후 시운전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년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직접적인 변수는 서대전네거리 일대 토지보상 문제다. 해당 구간 일부 사유지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강제수용 절차가 불가피해졌고, 이 과정에서 전체 공정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시운전 계획도 시는 당초 구간별 시운전 등을 통해 개통 일정을 맞추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전 구간 완공 이후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차량 운행과 신호·관제·안전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추가 기간이 필요해졌다.

여기에 수소트램 운행 기반시설도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시는 2023년 수소트램 방식을 확정하고 민간투자를 통해 수소 생산·충전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민자 유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급전 방식 자체가 또 다른 사업 차질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서 기본계획 당시 7000억 원대였던 트램 사업비는 정부 협의를 거치며 1조 4000억 원대로 늘었고, 착공을 앞두고는 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하 매설물 이설 등 추가 비용까지 더해지면 총사업비가 2조 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변수들이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줄줄이 드러나면서 트램은 다시 정치권 공방 선로 위에 올랐다. 선거 기간 전·현직 시장 후보 간 재정 공방의 중심에 섰던 트램 문제가 선거 이후에도 개통 지연과 사업비 증액 논란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민선 8기는 착공과 사업 추진만을 치적으로 내세웠을 뿐, 정작 보상·공정·안전 일정이라는 핵심 리스크 관리는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한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대전시는 트램 개통 지연 원인과 관리 실패의 책임을 시민 앞에 명백히 밝히고, 공사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문제 삼는 토지보상과 안전 검증, 시운전은 사업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라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전시정을 책임질 주체는 민주당과 허태정 당선인인데 그들은 여전히 비판과 공세만 앞세우는 야당의 목소리만 내고 있다"며 "만약 어려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직을 사퇴하라. 시장은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라고 날을 세웠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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