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선박 화재.폭발 사고 위험 증가… 예방 중심 관리 강화 필요

  • 전국
  • 부산/영남

겨울철 선박 화재.폭발 사고 위험 증가… 예방 중심 관리 강화 필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취약선박 점검.안전지도 강화

  • 승인 2025-12-09 11:42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image01
최근 10년간('15~'24년)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비중(단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해양수산부 위탁)을 통해 최근 10년(2015~2024년)간 계절별 선박 화재·폭발 사고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계절에서 겨울철 선박 화재·폭발 사고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26.5%로 반등했다.

이는 동 기간 10년 평균치(22.9%)를 웃도는 수준이다.



거기다 작년 겨울철 선박 화재.폭발 사고는 전년 대비 81.8% 증가(22→40척)해 다른 계절이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공단은 이러한 변화가 겨울철 해양 기상환경 악화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단이 기상 패턴의 장기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0년('15~'24년)간 이상 고파랑(너울성 파도) 발생 일수를 분석한 결과 사계절 중 겨울철이 가장 높았다.

또한, 최근 5년('20~'24년) 간 저수온 특보 발효일수는 해마다 늘어 장기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해양사고 발생 시 구조 지연과 탈출 곤란, 저체온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2월 전북 부안 해상에서 선박 화재로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채 해상으로 탈출했으나, 높은 파도와 강풍, 거센 조류로 구조가 지연돼 12명 중 5명만 구조되고 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계적으로도 최근 5년('20~'24년)간 해양사고 인명피해 발생률은 겨울(3.9%)이 가장 높았다.

한편, 계절과 상관없이 선박 화재.폭발 사고는 어선, 특히 노후선박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초기 발화의 상당수는 전기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24년) 간 화재·폭발 사고 선박의 72%(577척)가 어선이었으며, 이 중 연안(복합.자망.통발)과 근해어업선(자망.채낚기.안강망) 비중이 높았다.

사고선박의 41.5%(287척)는 선령 20년 이상 노후선박이었다.

공단은 발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별 사고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지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해양사고 재결서 자료를 활용해 별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15~'24년)간 화재.폭발 사고 선박의 초기 발화 절반 이상이 전선·축전지·배전반 등 전기설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겨울철 선박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에는 소형선박 밀집 정박지에서 선박 100척을 대상으로 전기·소방·조리·난방 설비를 집중 점검했고, 올해는 화재 취약선박 200척에 대해 축전지·발전기·배전반 등 전기설비 점검과 문어발식 배선 금지, 단자 조임 점검 등 맞춤형 안전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소공간용 자동소화장치와 소화테이프 등 실효성 있는 안전물품도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정박 중 혹은 휴어기 선박 수리 과정에도 화재.폭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단도 취약선박 중심의 점검과 현장 맞춤형 안전지원을 강화해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기대 'AI 활용 고용서비스 업무 효율화 경연대회' 성료
  2. 나사렛대, '찾아가는 건강검진' 봉사 실시
  3. 한기대-베트남 FPT 대학교, 국제교류 업무협약 체결
  4.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 STEP '가상훈련의 날' 성황
  5. 백석대 강기정 교수, 천안YWCA 제14대 회장 취임
  1. 대전고검 김태훈·대전지검 김도완 등 법무부 검사장 인사
  2.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3. 반려묘 전기레인지 화재, 대전에서 올해만 벌써 2번째
  4. 홍순식 "복지 예산이 바닥난 세종, 무능한 시정" 비판
  5. 대전시 라이즈 위원회 개최…2026년 시행계획 확정

헤드라인 뉴스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광주·전남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위치와 명칭 등 예민한 주도권 갈등을 벌이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대전과 충남도 관련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등이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인 건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으로 시작되는 주도권 갈등 때문이었다.광주와 전남은 1995년부터 세 차례나 통합을 추진했지만,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 등의 갈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도 조..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의 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지역대 발전 논의를 위한 지·산·학·연 정책포럼이 충남대에서 열린다. 충남대는 1월 26일 오후 2시 학내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2026년 중부권 초광역 RISE 포럼-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대한민국의 미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 주최, 충남대 RISE사업단이 주관하고 대전RISE센터와 중도일보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지만,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역할과 과제를 이유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청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