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청양군, 선비정신 잇는 역사문화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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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청양군, 선비정신 잇는 역사문화 거점 마련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 결실, 내년 1월 시범운영 후 4월 개관

  • 승인 2025-12-13 12:08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청양군이 12일 면암 최익현기념관 준공식을 열었다.(청양군 제공)
청양군이 국내 최초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전문 역사문화 공간인 '면암최익현기념관'을 준공하며 선비정신과 충절의 가치를 현재로 불러내는 역사문화 거점을 마련했다.

면암 선생의 사상과 삶을 교육·체험·체류형 콘텐츠로 구성한 기념관은 내년 1월 시범 운영 후 4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인문교육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12일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식을 열고 선비정신과 충절의 가치를 담은 역사문화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준공식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사·축사에 이어 포천시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순으로 진행했다.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청양군과 포천시가 12일 열린 면암최익현 기념관 준공식에서 역사문화자원 공동 활용과 상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청양군 제공)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면암 최익현 선생의 탄생지인 포천시와 생전 마지막 거주지인 청양군을 잇는 협력으로 두 지자체는 역사문화자원 공동 활용과 상호 지원에 뜻을 모았다. 기념관을 매개로 지역 간 연계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념관은 군이 2020년부터 추진해온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조선 말 대표적 유학자이자 항일 의병 정신의 상징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생애와 사상, 선비정신을 조명하는 공간이다.

기념관은 16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모덕사 일대 3만7000㎡ 부지에 들어섰다. 전시실인 '면암관'을 중심으로 교육·체험실 '별별곳', 누각형 체험공간 '존심루', 수장고 '대의관', 관리사무실 등 한식 목구조 건물 5동이 들어섰다. 모덕사와 면암고택, 영당, 춘추각 등 기존 문화유산과의 조화를 고려해 배치했다.

전시공간은 '면암의 사랑방-생애-서재'로 이어지는 스토리형 구조를 채택했다. 유배와 상소 투쟁, 항일 의병 활동, 대마도 압송 등 굴곡진 생애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면암 고택 사랑방 재현과 문집·문인록·민속자료 전시를 통해 선비정신의 의미를 전달한다.

군은 개관에 맞춰 면암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7종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역사와 철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류형 교육을 위한 숙박동 '고요헌'(5인실 8동)은 1박 2일 이상 체류형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과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방문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돈곤 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청양의 정신적 뿌리인 면암 선생의 선비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풀어내는 공간"이라며 "아이와 청소년,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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