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성면 두항리에서 시작된 변화, 고령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

  • 충청
  • 충북

단양 단성면 두항리에서 시작된 변화, 고령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

어르신 주도 소득활동으로 매출 1,700만 원… 지속 가능한 마을 경제 모델 제시

  • 승인 2025-12-17 09:35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농산물 소포장(1)
단양군이고령화 농촌의 새로운 모델 제시 했다.70대 어르신들이 만든 칡즙 200박스 완판 되며,'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단양군 단성면 두항리의 공동 작업장에는 올해 특별한 변화가 있었다. 고령의 주민들이 단순한 소일거리를 넘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주체로 나서며, 마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단양군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2025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사업'이 있다. 해당 사업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농촌 현실 속에서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항리에는 총 18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이 중 15명이 70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사업 전 과정은 어르신들의 참여를 전제로 운영됐고,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주민들이 직접 역할을 맡았다.

군은 도비와 군비를 각각 2,500만 원씩 투입해 총 5천만 원의 사업비로 공동 재배 공간과 작업장을 조성하고, 소규모 소득사업과 마을 환경 개선을 병행했다. 이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은 칡즙 가공과 농산물 소포장 판매였다.

공동 작업장에서 생산된 칡즙 200박스와 6종의 농산물은 모두 판매되며 총 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외부 위탁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닌, 마을 내부에서 형성된 소득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체리 공동 재배는 야생동물 피해로 올해 수확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재배 포기를 선택하지 않고 울타리 보강과 환경 정비를 통해 내년도 생산을 준비하며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은 스마트폰 활용 교육도 5회에 걸쳐 이수했다. 이를 통해 단순 생산 활동을 넘어 향후 홍보와 유통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두항리는 공동 작업장과 판매 공간을 중심으로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는 고령층 중심의 소득활동이 일회성 복지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마을 단위 경제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두항리의 사례는 농촌 고령화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 소득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양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다른 농촌 지역에도 마을 단위 소득사업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2.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4.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헤드라인 뉴스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에서 일제강점기 황국신민화 정책의 상징인 '황국신민서사비'가 또다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성북동의 한 하천 제방을 이루는 석재로 사용된 채 발견됐는데, 회덕초 인근과 한밭교육박물관, 대전여고, 유성초에 이어 대전에서 확인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다. 특히 비석마다 발견 경위와 해방 이후 남겨진 모습이 제각각인 데다, 이번에는 수십 년간 하천 제방의 석재로 사용돼 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석의 이동 경위와 보존 방안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3일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대전 방동저수지 인..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내달로 전망되면서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 당정도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5년이 지나도록 이전 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씻기 위해 그동안 과학기술·지식재산 분야 등 40개 후보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정부가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할 방침인 만큼 이번 유치전이 인구 유입과 인재 채용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어 치밀한 논리와 행동 전략을 앞세운 총력전이 요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