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정수도 세종’은 광역대중교통체계 정립으로 완성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행정수도 세종’은 광역대중교통체계 정립으로 완성

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 승인 2025-12-23 14:22
  • 신문게재 2025-12-24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최형욱 행복청 차장님 프로필 사진
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을 방문한다면 바로 떠올리는 곳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과 의회의사당이 있는 내셔널몰일 것이다. 내셔널몰은 미국의 국부 워싱턴의 기념탑을 중심으로 마름모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북측은 백악관, 동쪽에는 의회, 남쪽과 서쪽에는 미국의 상징적 지도자인 제퍼슨 기념관, 링컨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워싱턴기념탑 서쪽에는 한국전 기념공간과 함께 베트남전, 1, 2차 세계대전 기념공간이 있고, 기념탑 동쪽으로는 스미소니언박물관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공간들은 미국의 역사와 문화,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공간이 동쪽 끝 의회의사당 바로 북측에 위치한 워싱턴D.C. 유니언역이다.

워싱턴D.C. 유니언역은 초기 미국 철도망의 허브 역할을 했고 초기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은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서 철도를 이용해 수도를 오가며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항공교통이 발달한 이후 현재는 암트랙(Amtrak), 메트로, 고속버스, 렌터카 등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 가능한 복합환승공간으로 미국 수도권의 교통 허브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역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 1973년 상원의원 시절부터 워싱턴 D.C.와 지역구인 델라웨어 간 편도 200여km 거리를 36년간 오갔고 '암트랙 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국 수도권에는 광역교통을 지원하는 WMATA(워싱턴 광역대중교통청)이 있는데, 1966년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세 개 주가 관할권을 통합해 출범시켰다.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인구가 성장하고 국가수도 행정기능이 광역권으로 확장되면서 광역대중교통생활권이 구축이 절실하나, 항공교통 발전 및 승용차 문화로 철도, 버스 등의 대중교통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광역생활권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수도권 주정부들의 결단이 WMATA를 탄생시켰고, 메트로 시스템 구축과 광역버스 운영, 환승센터 구축 등의 광역대중교통 업무를 통합함으로써 수도권 주민의 거주지가 어디든 수도 중심지로의 접근이 쉬운 대중교통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행복도시는 목표 인구의 60% 이상인 3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광역도로 및 광역BRT 구축으로 인접한 대전, 청주, 천안, 공주와는 점점 단일생활권이 되고 있으며, 행복도시를 둘러싼 광역권에는 대전 정부청사, 충북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충남 계룡대 3군 본부 등 이미 수도기능이 산재되어 있고 청주국제공항, KTX역 등 국가적 교통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행복도시 중심에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이 입지할 예정으로 국가적, 광역적 대중교통 연결성의 강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지난 11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대전·세종·충북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어 행복도시로의 광역적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가철도망과도 연결되어 행복도시가 국가철도교통의 허브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통근하던 편도 200여km 거리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행복도시로부터는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닿을 수 있을 거리이다. CTX, 충청권 광역철도와 함께 충청내륙철도 등까지 철도망이 잘 형성된다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토 구조 개편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에 맞춰 행복도시광역권이 함께 협력하여 광역철도, BRT, 광역버스, 환승센터 등의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이를 지원할 광역대중교통행정체계도 구축해 새로운 행정수도권 시대를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3. 중부권 최대 민속놀이 대축제…제3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성료
  4. 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2025년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4개월 여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지자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산·바이오·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력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송전망과 무탄소 전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전력 공급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