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거생활권계획 확대

  • 전국
  • 부산/영남

대구시, 주거생활권계획 확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 수립

  • 승인 2025-12-25 15:34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2030정비기본계획 판넬 1
2030정비기본계획 판넬1 /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는 '2030 대구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도시정비의 미래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본 계획은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청취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계획의 한계를 보완하고, 도시여건 변화 및 생활권 중심의 최신 정비 정책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군위군 편입 이후 확장된 도시공간 구조와 '5분 동네', '생활권 기반 계획' 등의 도시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기존 지산·범물동 일원에서 시범 운영한 '주거생활권계획'을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5년마다 일괄 지정하던 '정비예정구역'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설정한 구역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도로 단절 문제 등 기반시설과의 연계 부족을 해결하고, 체계적인 주거지 정비·보전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변경안은 '시민 행복이 넘쳐나는 활력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도시정비 활성화 촉진 ▲주거생활권계획 도입 ▲균형잡힌 주거환경 구축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 도시정비 활성화 촉진= 대구시는 '녹색건축인증' 등 그동안 적용이 미미했던 용적률 인센티브의 한계를 개선하고, '공공보행통로', '공개공지' 등 적용 가능한 인센티브 항목을 추가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현실화한다. 또한, 주민 동의율과 건축물 노후도 등을 주민이 자체 평가하는 '주거정비지수'를 도입해 도시정비 활성화를 유도한다.

▲ 주거생활권계획 도입= 균형 잡힌 주거 여건 조성을 위해 대구시 도시공간을 55개 주거생활권으로 나누고, 6개 지표(인구, 경제활력, 사회안전, 교통, 공공서비스, 주거환경)를 분석해 각 주거생활권의 여건을 진단했다. 이는 지역 생활여건 개선 방향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도시정비단위를 137개의 대가구(슈퍼블록)로 설정하고, 건축물 노후도 등 물리적 주거환경을 분석해 △관리유도 △정비유도 △정비촉진 3단계의 정비 방향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주변 주거환경과 조화된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균형 잡힌 주거환경 구축= 주거생활권계획 도입을 통해 기존 정비예정구역 지정 중심의 하향식 계획에서 주민이 원하는 구역을 요청하는 상향식 계획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사전타당성검토'를 도입해 정비구역 지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주민이 요청한 구역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양질의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주거생활권의 주택멸실 상황과 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해 정비사업이 지역 주택시장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대구시는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주거지 정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정비사업 추진 대상지를 넘어 지역 전체의 환경을 고려한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은 12월 30일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청취,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중순에 확정 및 고시될 예정이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주거정비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인 주거생활권계획 도입을 통해 정비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시민 행복이 넘쳐나는 활력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3.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4.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5.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