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갑천변에서 지난달 무단 공사로 고발된 현장
잔디 추가로 심은 정황 "공공 하천서 불법 반복"
협회장 "심지는 않고 롤러로 눌러만 줬다"해명

  • 승인 2025-12-23 18:04
  • 수정 2025-12-24 09:37
  • 신문게재 2025-12-24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6076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하천점용허가 없이 무단으로 공사를 벌여 경찰에 고발된 대전 유성구 갑천변 모습. 이곳에 지난 주말 잔디까지 식재된 정확이 포착됐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 유성구 관평동의 갑천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허가 없이 벌인 체육 종목단체가 경찰 고발조치에도 지난 주말 잔디까지 심은 정황이 포착됐다. 홍수 예방과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공공의 하천에서 허가 없이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이고도 위험한 행위를 거듭하고 있다. <본보 11월 25일자 6면 보도>

23일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서 대덕구 신일동으로 넘어가는 갑천의 하천변에 대규모 공사장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들어와 천변 바닥을 깊게 파고 외부에서 가져온 나무를 심는 대대적인 공사가 이뤄진 곳이다. 대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의 공사가 아니라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자신들이 이용할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만들기 위한 공사로 관계 기관의 하천점용허가 없는 행위였다. 유성구는 현장에서 더 이상의 작업을 중지할 것을 명령하고, 유성구파크골프협회장을 하천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렇게 문제가 해소되는가 싶었는데,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토요일인 지난 20일 재차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질 때는 천변 바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구덩이만 판 상태였다면, 지금은 일부 면적에서 잔디가 식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드민턴장 한 개 면적으로 평탄화하고 그 위에 잔디가 식재된 상태로 지난 20일 오전에 공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공사할 조짐이 보여 공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음에도 천변을 파헤쳤고, 지난 토요일에도 또 다시 이곳에 잔디를 식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공의 하천 구역에서 허가 없이 공사를 반복적으로 벌이고 있어 상당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IMG_6067
18홀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며 허가 없이 갑천을 헤집은 공사장에 깊에 땅이 파이고 스프링클러 설치를 위한 호스와 놓여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이곳은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가는 갑천의 좌측 호안으로, 위·아래 방향에 각각 갑천파크골프장 1구장(18홀)과 2구장(18홀)이 있다. 1구장과 2구장 사이 공백처럼 남아 있는 이곳에 추가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총 56홀 규모까지 확대돼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며, 유성파크골프협회가 대전시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요구하던 곳이다. 맹꽁이와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확인돼 대전시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지 않는 사이 협회가 장비를 동원해 관계 기관의 고발과 경고를 무시하고 공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또 1800여 명으로 알려진 회원들에게 회비 납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성구파크골프협회장은 지난 주말 잔디를 심지 않았고, 단지 뿌리가 얼지 않도록 롤러로 밟아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송석찬 협회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지난달 공사를 처음 벌일 때 잔디를 심었던 것일 뿐 이후에 추가로 심은 게 없고 단지 뿌리가 얼지 않도록 롤러로 눌러줬을 뿐이다"며 "곧 승인할 것으로 예상해 파크골프장에 대해 설계하는 중으로 2월부터 공사를 재개해 5월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시 외평~북이 등 2개 도로 노선, 제6차 국도·국지도 예타 대상 선정
  2. 포항 해수욕장 제사 반대 10만 서명운동 본격화
  3.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4. 한국마사회 글로벌 심판 영입… 서울경마 신뢰 높인다
  5. [주말사건사고] 폐차장 화재부터 공장 폭발까지...대전·충남 사고 잇따라
  1. 충청 명운 가른다…정기국회 현안입법 예산 초당적 협력 시급
  2. 농지관리 체계 전면 개편… 전담기구 신설 추진
  3. 보완수사 기한 줄이고 절차 강화… 경찰 수사 완결성 시험대
  4.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의료현장에 AI·데이터 더한다… 건양대가 여는 '데이터 의학'
  5. 충주시, 경로당 561곳 정부양곡 관리 전수 점검…목적 외 사용 차단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창간75주년 특집]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중도일보 창간75주년 특집]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원자번호 75. Re. 레늄(Rhenium). 녹는점이 3000℃를 훌쩍 넘는 레늄은 초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특성을 유지한다. 극한의 열을 견뎌야 하는 항공기 제트엔진의 터빈 블레이드용 초합금과 로켓·미사일 추진기관의 연소실·노즐 등에 활용되는 이유다. 특히 니켈계 초합금에 소량만 더해도 고온 강도와 내구성을 높일 수 있어 항공우주와 국방산업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 희소성은 더욱 특별하다. 레늄의 대륙지각 내 평균 함량은 10억분의 1 미만으로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원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극한의 열을 견디고 소량으로도 전체..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민선 9기 대전·세종·충남·충북도 AI와 반도체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천안·아산과 청주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부터 대전의 연구개발(R&D), 세종의 첨단부품까지 충청권이 보유한 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392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충청권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건은 충청권의 공동 대응이다. 4개 시도가 개..

[창간75] 충청권 392兆 대규모 투자 마중물… `초광역 경제권` 발판 삼아야
[창간75] 충청권 392兆 대규모 투자 마중물… '초광역 경제권' 발판 삼아야

충청권 산업이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충청권 첨단산업 민간투자 규모는 총 392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충남에서는 올해 202조 원 규모의 투자사업이 착공과 인허가 등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단기적인 생산과 고용 증가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기업 투자를 계기로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