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꺼지지 않은 밤의 교실, 단양야간학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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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꺼지지 않은 밤의 교실, 단양야간학교의 시간

배움의 시기를 놓친 주민 곁을 지켜온 무료 성인교육의 현장

  • 승인 2026-01-13 08:44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4) 제25회 단양야간학교 졸업식
단양야간학교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제25회 단양야간학교 졸업식 모습
해가 진 뒤 불이 켜지는 교실이 있다.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다시 학생이 되어 모이는 곳, 단양야간학교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2000년 문을 연 단양야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 주민을 위해 문해 교육과 초등·중등·고등 검정고시 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 25년 동안 학교를 거쳐 간 학습자는 총 201명으로, 이들은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정식 학력을 취득하고 각자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단양야간학교의 교육은 20여 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이끌고 있다. 교사들은 낮에는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밤에는 교실로 돌아와 학생들과 함께 배움의 시간을 이어간다. 이 같은 헌신은 단양야간학교가 2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운영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현재도 단양야간학교는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과정을 준비하는 학생을 상시 모집 중이다. 학습 경험이 부족한 성인 학습자를 위해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개인의 학습 속도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교재비와 수업료를 포함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단양야간학교가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아온 이유 중 하나다.

졸업생들은 학력 취득 이후 취업과 진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단양야간학교는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상곤 교장은 "단양야간학교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며 "나이와 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했던 분들이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 배움이 삶의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야간학교 학습 관련 문의는 단양야간학교(☎ 010-2440-2835) 또는 단양군 평생교육팀(☎ 420-3121)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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