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정청래, 대전·충남통합 기싸움 팽팽… "정치공학 눈속임 vs 한입으로 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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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정청래, 대전·충남통합 기싸움 팽팽… "정치공학 눈속임 vs 한입으로 두말"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 14일 일제히 대전·충남행
장동혁, 국민의힘 기존 특별법 중심의 특례 포함 강조
정청래 "본인들이 먼저 꺼내놓곤 이제와 발 빼려는 것"

  • 승인 2026-01-14 16:58
  • 수정 2026-02-12 10:56
  • 신문게재 2026-01-16 4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화 나누는 장동혁 대표와 이장우 시장<YONHAP NO-314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당진으로 이동해 현장 행보를 펼쳤다.

두 대표의 이날 충청행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본격화되며 양당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두 사람의 주된 메시지도 대전·충남통합에 집중됐다. 지역발전을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같았으나, 추진 주체를 놓고선 자당 중심의 논의와 법 통과를 강조해 뚜렷한 이견차를 드러냈다.

먼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장우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은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소멸, 수도권 과밀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두 광역단체의 통합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특별법 논의에 대해선 "특례도 없이 단순히 행정구역만 합치고, 단체장만 선출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 없다"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우선 합쳐놓고 그 다음을 생각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식은 정치공학적인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도로 만든 특별법에 담긴 특례 권한) 257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특례들을 담아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발의된 기존 국민의힘 특별법 중심의 논의와 국회 통과를 재차 강조했다.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YONHAP NO-3309>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14일 충남 서산 축산종합센터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남·대전이 통합되면 우리 삶이 더 나아지고 더 큰 경제 규모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 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법을 통과시키고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합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선 "요즘 상황이 수상하다. 장동혁 대표가 대전·충남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관련 발언을 보면 혹시 행정통합을 반대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과정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특히 "본인들이 먼저 꺼낸 행정통합 이슈를 이제 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며 "그렇지 않다면 통합을 공동 추진하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대표는 대전·충남통합 추진 외에 당 쇄신과 통합, 지방선거 대비 등과 관련한 의견을 이장우 시장, 김태흠 지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문 도당위원장으로부터 충청권 광역 교통망 구축, 조속한 독립기념관 정상화 등 다양한 지역 현안들을 보고받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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