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공백' 깬 고준일 전 의장, 세종시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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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공백' 깬 고준일 전 의장, 세종시장 재도전

2018년 이춘희 전 시장에 밀려 컷오프, 이후 공백기
아버지 가업인 한우 축산업하며 자신의 꿈 실현 노력
여론조사 상승 고무, 청년 가산점 15% 토대 자신감
19일 3대 비전 제시...2월 1일 출판기념회 세몰이

  • 승인 2026-01-19 11:12
  • 수정 2026-02-13 14:53
  • 신문게재 2026-01-20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고준일1
고준일 전 의장이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고준일(45·더불어민주당)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2026년 세종시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 과정에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으로 단수 공천된 이후, 지난 7년 여 간 정치의 중심 무대에서 멀어졌다. 올해 지방선거의 여건이 더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이춘희 전 시장 외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대표,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경쟁군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 전 의장은 19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 다른 세종, 시민의 삶이 빛나는 도시'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람 사는 세종 완성을 공언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조사 시점 기준으로 1차에서 3차까지 1% 대에 머물다 지난해 12월 말 4차 조사에선 11.2%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는 "현재의 수치와 결과는 충분히 수긍하고 인정한다. 언론 조사 공표 시점이 대체로 좀 늦어지는 부분은 아쉽다"라며 "4차 지표는 열심히 뛰어온 결과라 본다. 인지도는 많이 낮지만,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좀 더 뛰고 지역 주민 의견을 더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다가올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공백기 동안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려왔고, 청년 가산점 15%를 발판삼아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 37세로 출마한 2018년과 45세가 된 2026년 다시 결심하기까지 공백 기간과 이 과정의 출마 계기도 설명했다.

고 전 의장은 "2018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당내 컷오프 결과를 받아들고 재심 청구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아버지 가업인 한우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고 농업인들의 고충도 더 알게 됐다.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었다. 이 과정이 하나하나 모여 재출마를 하게 됐다.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과 손잡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현 시정이나 다른 후보군에 대한 평가보다 자신 만의 비전과 실행 방안 어필에 집중했다.

고 전 의장은 "이제 저는 감시와 제언의 울타리를 넘어 시민의 삶을 보듬고 만들어가는 실전의 장으로 나아가려 한다"라며 "시민 삶 속으로 온전히 투신해 행정을 세우고 정책을 완수하며 그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는 집행의 소명을 받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가 주도의 행정수도 완성이 흔들림 없는 시대적 과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장의 역할은 형식과 수사가 아니라 신도심과 원도심의 조화를 이루며 실용적이고 효능감 높은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고 규정했다.

고준일
회견 직후 고 전 의장과 지지자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로는 ▲0.5%의 저성장 늪 돌파, 지역내총생산(GRDP) 20조 시대 여는 '완전한 자족형 경제도시' 실현(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델을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 이의 자양분을 골목 상권으로 전파) ▲아이들의 꿈이 지역의 일자리가 되는 '세종형 인재 선순환 거버넌스' 확립(교육-산업 직결 도시) ▲문화가 경제의 엔진이 되고, 그 결실이 '장벽 없는 일상'으로 흐르는 '자생적 문화·포용도시' 완성(지역 예술인 육성, 유니버설 디자인 전면 도입)을 제시했다.

고분양가 제어로 주거 문턱도 낮추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표 현안인 금강 세종보에 대해선 탄력적 가동에 무게를 실었고, 장군면 송전선로 설치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고준일 전 의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성공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세종시가 그 선두에서 가장 모범적인 길을 열겠다"라며 "중앙의 혁신적인 정책이 세종이라는 그릇에 담겨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이제 그 역량을 발휘해 세종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 1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GO 세종, GO 준일'이란 이름의 북콘서트와 함께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한편, 고 전 의장은 1980년 연기면에서 태어나 청주 세광고와 충북대 정치학과를 나왔고,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정치에 입문해 제6대 연기군의회 의원(2010~2012년)과 초대 세종시의회 의원(2012~2014년), 제2대 세종시의회의원(2014~2018년, 2016~2018년 후반기 의장)까지 시·군의원으로 3선을 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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