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충남 행정통합 팽팽한 힘겨루기… "쇼케이스 홍보수단 vs "몽니 멈추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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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전·충남 행정통합 팽팽한 힘겨루기… "쇼케이스 홍보수단 vs "몽니 멈추시길"

이장우·김태흠, 여권 주도 추진에 "쇼케이스 전시 전락"
국민의힘 "정부 인센티브안, 이름만 거창한 졸속 통합세트"
민주당 "통합이란 밥상 차리기도 전에 반찬 가짓수 탓"
장종태 "몽니 멈추시길", 박정현 "통합은 역사적 과제"

  • 승인 2026-01-21 16:51
  • 수정 2026-02-12 10:49
  • 신문게재 2026-01-22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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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왼쪽),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이 시장 SNS 갈무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도가 붙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놓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여권 주도의 통합 추진을 쇼케이스 홍보 수단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중앙의 재정·규제권한 이양 등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통합의 불씨를 꺼뜨리고 있다"며 현실적인 협상과 진정성 있는 논의를 주장하며 맞붙을 놨다.

21일 지역 정가는 대전·충남통합 관련 소식에 관심을 쏟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긴급 회동, 이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논평과 주요 인사들의 반응 등 이날 이슈의 초점은 통합에 맞춰졌다.

이날도 여야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방향에는 뜻이 같았으나, 재정·권한 특례 등 세부 내용을 놓곤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선 이 시장과 김 지사 등 국민의힘에선 현 정부와 민주당 주도의 통합 추진을 다시금 비판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통합은 향후 100년, 200년 대한민국을 좌우할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인데, 대통령 공약의 쇼케이스처럼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행정통합 인센티브안에 대해 "이름만 거창한 저가 졸속 통합 선물세트"라며 "일시적 재정 지원만 앞세운 통합은 결국 숫자 놀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한 바 있다.

두 단체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결단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와 지방분권의 기준선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고, 이 시장도 "강력한 지방분권 의지가 있다면 그에 걸맞은 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충남통합.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통합특위 발족 기자회견.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에선 두 단체장과 국민의힘이 "통합의 불씨를 꺼드리고 있다"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통합이라는 밥상을 차리기도 전에 반찬 가짓수부터 탓하며 상을 엎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요구에 대해선 "완벽한 조건을 요구하는 '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은 위험천만하다"며 "정부안이나 민주당 법안이 미흡하다면 이를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을 것이 아니라 협상하고 설득하여 '수정안'을 관철해 내는 것이야말로 정치력"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두 단체장을 향해 "몽니를 멈추시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와 우리 당은 통합시가 제대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도 "오늘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통합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임을 다시한번 강조하셨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광역 통합의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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