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남양주시, '한강 출렁다리' 구상 지방 선거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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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남양주시, '한강 출렁다리' 구상 지방 선거용 논란

전국 출렁다리 실효성 떨어져 예산 물먹는 하마 제기

  • 승인 2026-01-23 11:46
  • 수정 2026-01-23 12:2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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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개장한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장면 사진/이인국 기자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최근 한강을 연결하는 '친환경 출렁다리' 조성 계획 발표를 놓고,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솔깃한 정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양 시는 지난 21일 공동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고, 한강 본류에 교각을 설치하지 않는 방식의 출렁다리를 통해 단절된 수변 공간을 연결하고, 초광역 협력의 상징적 관광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형 관광시설 구상이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제시되자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고, 이미 출렁다리는 전국적으로 급증한 시설이라는 것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6개소였던 출렁다리는 2021년 193개소, 2023년 12월 기준 238개소까지 늘어 빠르게 증가한 반면 희소성과 차별성이 약화 되어 상당수 지자체가 개장 초기 이후 이용객 감소와 유지·관리비 부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출렁다리 개장 직후 관광객이 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고, 매년 안전 점검과 보수에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기에 환경성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교각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점만으로 생태 훼손 우려가 해소된다고 보기 어렵고, 공사 과정에서의 영향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변 생태계 부담, 소음·경관 문제 등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회에서 언급된 케이블카 설치, 주차장 확충, 버스 노선 신설, 철도역 연계 방안 등도 아직은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교통 접근성 개선을 핵심으로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교통 수요 예측이나 기존 생활 교통망과의 연계 방안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아 또 다른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솔깃한 공약을 제시하기보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변 환경 개선과 관리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양 시는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뒤 2027년까지 타당성 검토와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역시 개장 당시 도자기 축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 관광시설이 선거를 앞두고 제시되는 정책으로 그칠 경우,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보다는 단기적인 주목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냉정한 검토와 시민 체감도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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