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위생용품 공장 대형 화재, 21시간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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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위생용품 공장 대형 화재, 21시간 만에 진화

사망 1명 확인·외국인 노동자 1명 실종 수색 계속
가연성 물질 적재 속 철골 붕괴…경찰·소방 원인 조사 착수

  • 승인 2026-02-01 10:4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1월 30일 음성군 맹동면의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1월 30일 음성군 맹동면의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와 소방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을 향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독자 제공)
음성에서 발생한 위생용품 제조 공장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지만, 인명 피해가 확인되면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1명을 수습한 데 이어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월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께 음성군 맹동면의 한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21시간 만인 이날 오후 12시 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완진 선언과 함께 대응 단계는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으며, 긴급구조통제단은 유지된 상태다.

화재 진화 직후 소방당국은 본격적인 인명 수색에 착수했고, 31일 오전 0시 39분께 공장 내부 2층 계단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해당 시신은 붕괴된 철골 구조물과 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불이 날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 83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81명은 대피했다.

그러나 네팔 국적 20대 남성과 카자흐스탄 국적 50대 남성 등 외국인 노동자 2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 1명이 실종 상태다.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공장 인근으로 확인된 점 등을 토대로 소방당국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강한 화염과 함께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며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연기와 고열,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수색 작업은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중장비를 투입해 진화와 수색을 병행했으며, 현장에는 인력 294명과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97대가 동원됐다.

이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유해화학물질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종이와 펄프 등 가연성 물질이 다량 적재돼 있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전체 5개 동 가운데 3개 동, 연면적 약 24170㎡가 전소됐고, 불은 인근 공장 3곳과 야산으로 번져 주변 시설과 임야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완전히 꺼지면서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조물 붕괴 위험이 남아 있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공장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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