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 충청
  • 서산시

서산시의회,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타지역 편익 위해 서산 희생 강요 안돼, 지중화·투명한 절차 요구

  • 승인 2026-02-06 10:0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206095646
서산시의회가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가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산시의회는 5일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가 에너지 수급이라는 명분 아래 서산시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폭거"라며 사업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서산시의회는 "18만 서산시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번 사업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으로 송전하기 위한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확충 사업으로, 종착지가 서산시 해미면 '신서산 변전소'로 설정돼 있다. 시의회는 이를 두고 "타지역의 편익을 위해 서산이 희생의 통로가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또한 서산시에 이미 충남 최대 수준인 5개 변전소와 507기의 송전탑 및 송전선로가 밀집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은 수십 년간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과 환경을 담보로 한 어떠한 국책사업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고압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파 문제를 언급하며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도 제기했다. 서산시의회는 "암 발병 등 건강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서산의 자연경관과 생태계 훼손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시의회는 "주민 참여가 배제된 형식적인 설명회와 불투명한 노선 선정 과정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시민 동의 없는 일방적 사업 강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주거 밀집 지역과 주요 경관 지역 통과 구간에 대한 '전 구간 지중화' 검토와 지가 하락, 영농 손실 등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협의 절차를 선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산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시민 건강권과 환경권 침해 행위 즉각 중단 △밀실 행정과 독단적 노선 결정 규탄 △에너지 정의에 입각한 지중화 등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산시의회는 "본 사업이 전면 재검토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에 있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대전 한 학교서 학생 등 19명 구토·발열 증상
  3.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어디까지?
  4. 김태흠 충남 원팀 행보… "연대 강화로 지방선거 승리"
  5.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1.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2.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3. 제2형 당뇨병 연구 충남대병원 연구팀,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4. 충청권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 논의 한 달간 보류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