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없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교사 업무 부담 우려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각지대 없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교사 업무 부담 우려도

교육부 '2026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계획' 발표
학교별 논의 절차 마련하고 교육청·지원청에 센터 구축
전교조·교총, 불분명한 계획에 교사 업무 가중 등 지적

  • 승인 2026-02-12 16:38
  • 신문게재 2026-02-13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60212163022
새학기부터 학생이 처한 어려움을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복합적 위기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학생에 대한 지원 방식을 변화하는 것인데, 일선 현장선 교원 업무부담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6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계획'에 따르면 3월부터 다양한 학생 지원 사업을 '학생' 중심으로 연계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위기 학생은 한 가지 어려움이 아니라 학교폭력, 학업중단, 심리·정서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한 기존 단일 지원 체계는 사업 간 연계 부족으로 중복지원이나 사각지대가 발생하며 학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것이다.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는 2025년 1월 제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1년여간 준비를 거쳐 본격 시행되면서 고안됐다. 학교별로 통합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지원하며 학교장이 총괄을, 교감이 조정과 조율을 각각 맡아 관계 교직원이 유동적으로 참여하는 교내 논의 절차를 마련하도록 한다. 기존 교내 위원회를 통합·활용해 중복되는 절차를 없애도록 했다.

교내 지원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지원하고 여러 센터와 사업을 총괄·조정하기 위해 전국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도 설치된다. 별도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으며 정신건강 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등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지원도 맡는다.

이번 계획에 따라 대전교육청도 본청과 동·서부교육지원청에 센터를 설치하고 지원에 나선다. 본청은 4명, 지원청은 5명씩 각각 인력을 두고 시행령 공포 이후인 3월 중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6년 상반기를 도입기, 하반기를 확산기, 2027년을 안착기로 보고 단계별 이행을 위해 이달 중 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2028년까지 학생맞춤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부처, 기관, 지자체 등에 산재한 학생 관련 정보를 연계할 방침이다.

clip20260212163050
이 같은 교육부 계획에 대해 학교 현장에선 교사 업무 부담에 대한 우려를 호소했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각각 입장을 내고 학교가 아닌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주도의 지원 방안을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없이 학교 내 '관리자 중심의 협업 구조, 교육청·지원청의 지원 체계 구축'이라는 모호한 로드맵만 제시했다"며 "제도가 특정 지원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면 그에 걸맞게 학교의 운영 현실을 반영한 명확한 역할 구분과 지자체·교육청이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충분한 인력 지원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관리자의 역할을 '총괄', '조정·조율'로만 안내해 교사와 직원이 관련 업무를 떠안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며 "교사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요청하면 회의 진행, 회의 결과 정리, 지원 요청 등 관련 업무는 관리자가 집행하라는 명료한 지침이 앞으로 발표할 교육부 매뉴얼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계획에서 올해 전국 센터에 지방공무원 241명을 증원 배치하겠다고 하는데 전국 교육지원청이 176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센터 한 곳당 추가 인력은 많아야 1~2명"이라며 "사례관리, 연계조정, 행정지원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고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진YMCA 불법행위 조사 및 감사 청구 추진
  3.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4.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5.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1.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2.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3.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4. [사설] 지방선거 후엔 행정통합 가능할까
  5. 대전교육감 후보, 체감도 높은 맞춤형 공약 '승부수'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충남지사 후보 행정통합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충남지사 후보 행정통합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6.3 지방선거 충남 도백(道伯) 자질을 놓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AI 산업 전환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17일 대전KBS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AI 정책 방향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며 충남 미래 비전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아쉽지만 무산이 아니라 잠시 중지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당론과..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 강릉에서 충청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이른바,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공약을 내세웠다. 시속 200㎞ 이상으로 9시간이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는데, 정청래 대표는 "관련 예산은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을 발표했다. 정청래 대표는 "강릉에서 목포까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