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행정통합 추진 안갯속… 여야 책임공방으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대전행정통합 추진 안갯속… 여야 책임공방으로

  • 승인 2026-02-25 11:44
  • 수정 2026-02-25 12:4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안 처리가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를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배신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태흠 충남지사는 재정 지원 대책이 빠진 졸속 법안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하며, 국회 내 통합특별위원회를 통한 충분한 논의와 구조개혁을 제안했습니다. 현재 여야는 행정통합 지연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225_113524864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안갯속으로 빠지자 여야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국민의힘 반대로 법안이 보류됐다며 '매향노'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법안이 부실했기에 반대한 것이지 통합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오히려 여당이 저급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태흠 지사는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의 행정통합법안 상정 보류 이후 정부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그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급급하고 있다"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법안을 만들어 놓고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자 희생양을 찾아 나선듯한데 이런 저급한 정치공세에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을 언급하며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으로 무책임한 책임 전가이자,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본질은 '반대'가 아니라 '부실'이기에 통합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닌, 졸속 법안을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손으로 통합을 하자는데 누가 공감을 하겠나"라며 "'국가는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 한 줄의 선언적 문구에 충남과 대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국가 운영 체계를 바꾸는 구조개혁"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 내 여야 동수의 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기구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실행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정치권과 행정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발생할 제반 문제점을 발굴하고 지역의 여론을 모으면서 착실하게 준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60225_113645507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김 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지사의 행정통합 약속 뒤집기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반대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안이 보류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반대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됐다"라며 "이는 단순한 정치 일정의 지연이 아니라 충남과 대전의 미래를 짓밟는 중대한 정치적 책임 방기이자 시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고향을 팔아먹은 사람을 매향노라고 하는데 자신의 정치적 이익, 당리당략 차원에서 지역의 발전 기회를 발로 차버린 이들도 매향노나 마찬가지"라며 "김 지사와 이장우 시장,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심판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통합신청서 부결 충남대, 주요 보직 인선…조직 안정화 ‘속도’
  4.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5. "박군·나태주와 함께 노래 한마당", 해미읍성축제 흥겨움 더한다
  1. [22대 첫 국감] 충청 하계U대회·행정수도 완성 강하게 어필
  2.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3.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4. 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5. 서산시, 지역 곳곳에서 헌신한 시민들에게 감사 표창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