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 60대 독거 주민, '스스로 방치된 삶', 정신적, 신체적, 심각 상태

  • 충청
  • 서산시

서산 지곡 60대 독거 주민, '스스로 방치된 삶', 정신적, 신체적, 심각 상태

주택 붕괴 우려 및 가축 폐사 된 채 주변에 방치, 복합적 위기, 우려감 고조
행정·자원봉사센터 지원 시도도 당사자 거부에 복지 사각지대 현실 드러나
동물복지 문제까지 겹쳐 지역사회 우려감, 법적, 제도적 대응 필요성 제기

  • 승인 2026-03-09 12:1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의 한 60대 독거 주민이 붕괴 직전의 주택에서 가축을 방치한 채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봉사단체가 주거 개선과 가축 관리를 위해 지원을 시도하고 있으나, 당사자의 강한 거부와 제도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농촌 지역 고령층의 고립과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서산시는 유관 부서와 협력해 지속적인 설득과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KakaoTalk_20260307_092218459
서산시 지곡에서 60대 후반 독거 주민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가축 관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KakaoTalk_20260307_092218459_01
서산시 지곡에서 60대 후반 독거 주민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가축 관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충남 서산시 지곡면의 한 농가에서 60대 후반 독거 주민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가축 관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안타까움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행정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부모 사망 이후 수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사실상 붕괴 수준에 가까운 주택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집 내부에는 기본적인 생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난방 역시 방 안에 화로를 놓고 나무를 태워 해결하는 등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도 매우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주민이 키우던 소 가운데 일부가 관리 부족 등으로 폐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동물복지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과거 여러 마리를 사육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두 마리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폐사한 가축은 축사 인근에 사체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가축에게 충분한 사료를 주지 않고 약간의 풀만 먹이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물 학대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한 일부 주민들은 "가축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마을 이장과 행정기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와 복지 관련 부서, 보건 관계자 등이 현장을 방문해 생활 지원과 주거 환경 개선을 제안했으며, 임시 거주용 컨테이너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거주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외부의 도움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족들과의 연락도 원활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나 돌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해 복지, 보건, 자원봉사 기관 등이 함께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하고 설득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협력해 가축 처분과 주거 환경 개선 등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물복지 문제와 농촌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라며 "정신 건강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여 행정이 강제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농촌 지역 고령 독거인의 고립된 삶과 복지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복지 개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산시는 향후 복지·보건·축산 부서가 협력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거 환경 개선과 가축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5.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1.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2.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3. 대전시체육회,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성료'
  4. KT&G '2026 한국IR대상' 최우수상
  5.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 진행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