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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지곡에서 60대 후반 독거 주민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가축 관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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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지곡에서 60대 후반 독거 주민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가축 관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
마을 주민들과 행정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부모 사망 이후 수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사실상 붕괴 수준에 가까운 주택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집 내부에는 기본적인 생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난방 역시 방 안에 화로를 놓고 나무를 태워 해결하는 등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도 매우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주민이 키우던 소 가운데 일부가 관리 부족 등으로 폐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동물복지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과거 여러 마리를 사육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두 마리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폐사한 가축은 축사 인근에 사체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가축에게 충분한 사료를 주지 않고 약간의 풀만 먹이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물 학대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한 일부 주민들은 "가축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마을 이장과 행정기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와 복지 관련 부서, 보건 관계자 등이 현장을 방문해 생활 지원과 주거 환경 개선을 제안했으며, 임시 거주용 컨테이너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거주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외부의 도움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족들과의 연락도 원활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나 돌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해 복지, 보건, 자원봉사 기관 등이 함께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하고 설득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협력해 가축 처분과 주거 환경 개선 등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물복지 문제와 농촌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라며 "정신 건강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여 행정이 강제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농촌 지역 고령 독거인의 고립된 삶과 복지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복지 개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산시는 향후 복지·보건·축산 부서가 협력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거 환경 개선과 가축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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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