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8. 도시는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도시 행복학은 목적이며 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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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8. 도시는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도시 행복학은 목적이며 지향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3-09 09:07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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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도시는 진화 성장합니다. 인구 유입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복잡한 발전 경로를 거치면서 다양한 도시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익명성과 비정함, 군중 속의 고독, 환경 오염의 주범, 기회의 공간이지만 불평등의 고착화 등 도시는 긍정과 부정의 극단을 오가며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도시는 2007년을 기점으로 중요성과 의미가 근본적으로 변합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도시 거주민 숫자가 농촌 거주인구를 능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도시화 현상은 지속적인 추세가 되어 2050년경에는 지구 인구의 3분지 2 이상이 도시에 몰려 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이제 도시는 인류 문명의 본질적 구조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시 행복학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도시의 본질과 변화의 방향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역사를 통하여 도시를 만들고 인류의 새로운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려 노력하였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봉건영주의 속박을 피해 성안으로 숨어든 농민들이 수공업과 상업 활동을 통하여 역량을 키우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유를 얻기도 했습니다. '도시의 공기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이 시대의 도시를 상징하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산업 혁명기에는 시골을 떠나온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의 도시도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며 물질적 풍요와 신분 상승 사다리로의 편입을 약속합니다. 스탕달(Stendhal)의 소설 '적과 흑'에 나오는 주인공 줄리앙 소렐(Julien Sorel)의 자기 기만적 성공 추구와 불행한 결말이 이 시대 도시의 허망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21세기의 도시는 인류가 오래도록 간직한 도시의 환상을 노골적으로 깨부숩니다. 넘쳐나는 풍요 속의 결핍, 좁은 공간에 촘촘히 모여 살지만 심각하게 고립된 개인과 외로움의 만연, 자칫 과도한 환경파괴로 인한 인류 문명 파괴자 전락 가능성입니다. 도시와 행복의 관계는 몇 가지 연결고리의 분석으로 유추 가능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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