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농촌 도로 '양보의 미덕'이 생명을 지킨다!

  • 충청
  • 서산시

[기고]봄철 농촌 도로 '양보의 미덕'이 생명을 지킨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 승인 2026-03-09 16:41
  • 수정 2026-03-09 16:4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와 이륜차 통행이 급증하면서 고령 운전자의 안전 교육 부족과 보험 미가입에 따른 사고 위험 및 경제적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교육과 홍보를 지속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도로 위 운전자들이 농기계를 배려하며 서행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사고는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므로 우리 이웃과 부모님을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양보와 안전거리 확보를 실천하는 교통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clip20260309164124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농촌의 들녘이 분주해지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반가운 계절이지만, 경찰의 시선에서 바라본 농촌 도로는 긴장의 연속이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는 물론 이륜차, 사발이(ATV), 자전거의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 지역 교통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구조적인 취약성에 있다.

경운기나 트랙터는 별도의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않아 체계적인 교통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교통신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논밭으로 이동하기 위해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꾸는 등 돌발적인 주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 발생 이후의 문제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농기계는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고령의 어르신들이 경제적·법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 운전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물론, 본인 역시 큰 부상을 입고 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봄철에는 이륜차와 사발이,자전거 이용도 늘어나지만, 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잠깐인데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발이나 자전거 음주운전이 법적 처벌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찰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경로당 청소년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가 교통안전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장치는 도로 위 운전자들의 배려와 양보다. 운전 중 농기계나 이륜차를 마주했을 때 경적을 울리며 재촉하기보다 잠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 운전자가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자 이웃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양보하고 서행하는 성숙한 교통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사고는 순간이지만 배려는 그 불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올봄 농촌 도로 위에 양보와 배려의 문화가 자리 잡아 우리 이웃들의 소중한 일상이 더욱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필자는 간곡히 기대해 본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4.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