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방문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겠다"

[중도초대석]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방문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겠다"

꿀잼도시 원동력은 도시 정체성의 현대적 재해석과 브랜드 전략의 성공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통해 독보적인 색깔 담은 콘텐츠 발굴 지속하겠다

  • 승인 2026-03-16 14:56
  • 신문게재 2026-03-17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0시 축제와 빵 축제, 꿈돌이 캐릭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전관광공사 김용원 사장은 언론인 출신의 직관력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과 원도심 활성화, 과학 기반 MICE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공사는 앞으로도 대전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방문객들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심쿵도시' 대전의 매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중도일보 인터뷰 사진 (1)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은 대전관광공사
요즘 대전이 '핫(HOT.뜨겁다)'하다. 천혜의 경관이나 국보처럼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 않던 대전은 국토 중심에 위치한 과학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오죽하면 '노잼도시'라는 소리까지 들었을까. 하지만, 대전이 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대전의 매력을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성심당을 중심으로 대전의 맛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0시 축제와 빵 축제 등 지역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형축제들이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가 꿈씨 패밀리로 재탄생해 도시캐릭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대전의 매력을 발산시키는 대전관광공사를 '아이디어 뱅크' 김용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대전 토박이로 지역 사랑과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데 다, 36년간 방송·언론인으로서 근무하면서 지역의 생생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한 경험을 바탕으로, '꿀잼도시'대전 만들기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언론인 출신 특유의 직관력과 판단력, 정보 유연성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전의 매력을 브랜드화하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취임 4개월이 지나 중도일보와 만난 김 사장은 "내 고장 대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대전이 꿀잼도시를 넘어 방문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심쿵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대전의 매력 발산을 위한 구상과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편집자주>



-최근 대전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꿀잼도시'로 도시 이미지가 크게 바뀌었다.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과거 대전이 과학과 행정 중심의 정적인 이미지는 대중에게 신뢰감은 주었지만 관광객들에게 설렘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대전 관광이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반전을 이룬 결정적 원동력은 도시 정체성의 현대적 재해석과 브랜드 전략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인프라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전만이 가진 자산을 매력적인 브랜드로 치환하여 관광객의 감성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으며, 특히 0시 축제와 같은 도심형 메가 축제의 안착과 더불어 대전을 전국에서 밤이 가장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브랜딩하며 체류형 관광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여기에 MZ세대의 취향을 관통한 꿈돌이 캐릭터의 부활과 '꿈씨패밀리' IP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 그리고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융복합 모델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이제 대전은 방문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힙한 도시로 완벽히 재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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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취임식 이후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는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은 대전관광공사
-취임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앞으로 공사를 이끌어갈 경영 방향은 무엇인가.



▲지난 4개월간 현장에서 마주한 대전은 상상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도시였으며, 대전이 이제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일부러 찾아오는 도시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공사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조직 내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무는 소통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여 유연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전만이 가진 독보적인 색깔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단순히 관광지를 관리하는 조직을 넘어 대전의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옥 이전으로 원도심 거점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원동 사옥 이전은 대전역, 중앙시장, 성심당 등 주요 거점이 밀집한 원도심 현장에서 지역과 밀착해 관광의 해답을 찾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단순히 사무 공간을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원도심의 활성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지원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 효과에 머물지 않도록 원도심의 자산과 지역 특색에 현대적인 콘텐츠를 입혀 나가는 동시에, 철도 자원과 상권을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및 지역 구성원이 참여하는 관광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원도심의 활기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원도심을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어 발길이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공사의 핵심 역할이라 생각함. 원도심에서 시작된 기분 좋은 변화들이 대전 관광 전체의 색깔을 바꾸고 나아가 도시 고유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꿈돌이와 꿈씨패밀리가 강력한 IP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 캐릭터들을 지속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낼 구체적인 전략이 있다면.

▲대전의 대표 캐릭터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가 전국적인 인지도에 힘입어 대전이 캐릭터 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캐릭터의 세계관 확장과 체계적인 IP 관리 전략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작년 한 해 굿즈 판매액이 약 11억 5000만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민간의 IP 사용 신청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855건을 기록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한 만큼,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꿈돌이 IP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캐릭터 산업의 규모를 한층 더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기존 상품군에 한정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특화 굿즈 개발과 판매 채널 다각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대전시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콜라보 상품 확대와 민간 제작 굿즈 매입·판매 등 상생 모델을 안착시켜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캐릭터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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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빵축제 행사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둘러보는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은 대전관광공사
-빵축제부터 와인 엑스포까지 대전의 축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올해 방문객의 발길을 대전에 더 오래 붙잡아둘 계획이 있다면.

▲올해 6회째를 맞는 '대전 빵축제'는 지역 빵집과 청년 베이커, 그리고 자매도시 삿포로의 유명 빵집까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베이킹 강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동네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체험·공연·강연·관광 코스를 유기적으로 엮어 방문객이 당일만의 축제가 아닌 체류형 축제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대한민국과학축제와 통합 개최하여 축제의 밀도를 높이고,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생활 속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고도화하여 방문객들이 대전의 과학 문화를 긴 호흡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도시의 전국적인 인지도 제고와 함께 체류 시간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대전국제와인 엑스포'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대전 전역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는 논알코올과 저도주 섹션을 대폭 확대하여 전 세대가 즐기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차별화하고, 와인을 마시는 술이 아닌 문화와 스토리를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해 관람객들이 대전의 밤과 문화를 충분히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MICE 사업이 대전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유치 경쟁 속에서 대전 MICE 사업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과학도시' 대전 브랜드를 MICE 분야와 긴밀히 연계하여 대전에서만 가능한 과학 기반 관광 프로그램과 융복합 체험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야간 과학관광이나 테마형 축제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도화하여 MICE 도시로서의 관광 매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과학 분야의 중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대전의 산업·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대전형 MICE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 연구기관 및 기업과 연계된 독창적인 MICE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며, MICE 원스톱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여 개최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대전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MICE 개최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겠다. 아울러 도시 전역을 하나의 관광 무대로 확장하여 참가자들이 주요 관광지, 원도심, 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도시관광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MICE 참가자들에게 독창적인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다.

1. ‘꿈돌이 화폐굿즈’ 나온다3
대전시는 1월 19일 시청 10층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꿈씨패밀리 화폐 굿즈'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4년 차를 맞아, 대전의 야간 콘텐츠를 실질적인 체류형 관광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올해로 대전이 야간관광 특화도시 4년 차를 맞아 과학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의 완성도 제고 및 대표 콘텐츠 정착에 주력하고 있으며, 단순히 야경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전만의 특색이 담긴 야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방문객들이 대전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사이언스 나이트 캠프, 과학의 밤 등 야간 과학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전형 핵심 야간관광 콘텐츠의 브랜딩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야간관광 여건 개선을 위해 꿈씨패밀리 IP를 활용한 숙박 연계 상품의 확대 운영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3년간 방문객 만족도가 높았던 캔들라이트 콘서트는 피크닉 콘셉트의 야외 야간 콘텐츠로 보완·고도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전 0시 축제, 대전국제와인 엑스포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하여 갑천 문보트, 엑스포 브릿지 등 주요 거점별 야간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야간관광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대전이 체류형 관광 도시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올해 대전을 방문하실 분들과 구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전은 이제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그 자체로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의 목적지가 되고 있으며, 대전관광공사는 올 한 해 여러분이 꿀잼도시 대전의 매력 속에 더 오래 머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실 수 있도록 독보적인 콘텐츠 개발과 방문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 부국장·정리=이상문 기자



▲김용원 대전관광사장은 누구= 김 사장은 1962년생으로 남대전고와 대전대를 졸업하고, EBS(교육방송), TJB(대전방송)영상국장을 거치는 등 36년간 방송·언론인으로 근무했다. 이후 대전관광공사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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