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통합, 신수도 특별시 가능할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권 통합, 신수도 특별시 가능할까

  • 승인 2026-03-16 16:16
  • 신문게재 2026-03-17 19면
대전·충남 행정통합 시계가 멈췄으나 지역 행정통합 이슈는 꺼지지 않았다. 16일에는 '대전+세종+청주'의 신수도특별시 구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충남북+대전'의 거대 경제권은 기존 충청광역연합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연합을 넘어선 통합은 난이도가 훨씬 높다. 아이디어 제시와 구체화 단계는 별개의 문제다.

이 대통령은 석 달 전 대전·충남 통합 논의에도 갑작스럽게 불을 붙였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설계 단계에서 변질됐다. 충청광역 통합에 대해서도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권한·재정 확보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지위 굳히기에 무게가 실린다. 충청권으로 천도(遷都)하자는 파격 제안도 떨떠름할 수 있다. 충북과의 행정통합을 '노력 의무'로 규정했던 대전·충남 특별법 조항(제4조)을 애써 삭제한 충북은 특별자치도에 관심이 많다. 이미 경험했듯 타당성에 대한 이해, 공감의 폭이나 가치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면 확장된 행정통합은 정말 어렵다.

시기적으로 지방선거가 끝난다고 해서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동력을 오히려 잃거나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4인 4색의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신수도를 제외한 충청권 지역 통합 등의 다양한 구상이 중장기적 숙의를 거치면 꼭 잘된다는 보장은 없다. 전국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바꾸는 명제에 공감해도 충청광역 통합의 길은 더 멀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뭉치자는 말은 쉽게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국면에서 작동하려면 실행 가능성부터 검증할 필요가 있다.

충청도 메가시티는 훨씬 강한 통합 의지가 요구된다. 자칫 잘못되면 대전과 충남의 통합 여지까지 날려버릴지 모른다. 세종과 충북은 독립적 위상이나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모색 중이다. 지금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지역 통합의 대세에 선제적으로 올라타는 게 맞다. '충청 통합'의 가치를 실현 가능한 실체로 바꾸는 발전 및 적용 단계에 돌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 초광역 협력체제인 충청광역연합의 실효성 확보와 자율적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늑구' 생포 직전 포위망 달아나… "건강·은신구역 확인, 포획 가능성↑"
  2. 기자 눈에도 보였던 늑구 포획 실패한 이유는?
  3. 민주당 세종시의원 10개 선거구 '본선 진출자' 확정
  4. 내달 통합 찬반 투표 앞두고 충남대-공주대 긴장 고조… 학생들 "의견수렴 부족"
  5.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개봉박두
  1. 5차 특구육성 종합계획서 빠진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추진 탄력 아쉬움
  2. 안전공업 화재수신기 직접 껐다는 직원 진술 나와… 대화동공장 인화성 위험물 허가보다 2배 보관
  3. '대전 도심 첫 폐교' 성천초 학교복합시설 공모 선정
  4. 아산시, 공설 장사시설 대폭 확충
  5. "빠듯하고 위태롭다" 행정수도법 또 논의 무산…표류 우려 가중

헤드라인 뉴스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 재선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이 15일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본선에 진출한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현 지사와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본선행은 높은 인지도와 과감한 승부수, 자치분권 등 정책 행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1차 경선에서 민선 7기 충남시정을 이끈 양승조 전 지사와 3선 기초단체장 출신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겨뤄 양 전 지사와 함께 결..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주요 상권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MZ세대들은 가치 소비와 경험 소비, SNS를 통한 정보 공유에 관심이 많은 세대를 뜻한다. 대전 주요 골목이 이들에게 선택받으며 상권의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MZ세대 발길이 닿는다는 건 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추억의 장소이자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에선 노른자로 불린다. 15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MZ세대 핫플레이스는 '대전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이다. 중구 문창동에 위치한 해당..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속보>=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세종지역 농자재·농기계 업체들을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납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조치원읍에서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7..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