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2문학관 '테미문학관' 27일 개관…원도심 활성화 해법 될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제2문학관 '테미문학관' 27일 개관…원도심 활성화 해법 될까

27일 보문산 테미공원 '대전테미문학관' 개관식 열려

  • 승인 2026-03-23 17:24
  • 신문게재 2026-03-24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시는 수장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옛 시립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인 '대전테미문학관'을 오는 27일 개관합니다.

이 문학관은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결합된 '라키비움' 형태로 운영되며, 기록 중심의 전시와 시민 체류형 공간을 통해 지역 문학의 새로운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은 개관 기념 전시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대전테미문학관을 사람과 문학을 잇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323_155347647
대전테미문학관 조감도./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 문인들이 오랜 기간 염원해 온 대전테미문학관이 27일 마침내 문을 연다.

기존 문학관의 수장고 부족과 운영 한계를 보완하고,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원도심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중구 선화동 보문산 테미공원 내에 위치한 대전테미문학관이 오는 27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전테미문학관은 1979년 지어진 옛 대전시립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도서관(Library)·아카이브(Archieve)·박물관(Museum) 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Larchiveum)'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학 기반의 전시·연구·열람·교육 기능을 갖춘 이 문학관은 △지하 1층 문학카페와 콘서트홀 △1층 상설전시실(아카이브 A) △2층 기획전시실(아카이브 B), 수장고 및 사무실 △3층 워크룸·세미나실·야외 데크 등으로 구성됐다. 시민 참여와 체류형 이용을 고려한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대전테미문학관은 민선 8기 100대 공약사업 중 하나로, 기존 대전문학관(동구 용전동)의 수장고 부족 문제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보관 공간 확충을 넘어, 아카이브 중심의 전시와 복합 기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문학관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건축 유산에 현대적 기능을 접목해 대전 문학의 거점 공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문학관 사례를 참고했다. 과거 왕립문서고를 문학관으로 재활용한 점, 기록 중심의 전시와 열린 수장고 운영 방식 등이 테미문학관 조성과 유사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현지 방문을 통해 조성 과정과 운영 방식에 대한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원도심에 문화시설을 확충해 새로운 문화지도를 그리겠다"고 밝히며 최종태전시관·이종수도예관 등 원도심 문화예술 활성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그 첫 타자로 나선 대전테미문학관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지역 문단에서는 기존 문학관의 낮은 이용률을 언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 기획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문학 전시와 아카이브 기능을 중심으로 도서관·교육·창작·교류 기능까지 포괄하는 만큼,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지역 문화 기반 확장 여부도 가늠될 전망이다.

한편 테미문학관은 개관과 함께 대전문학 아카이브 상설전시를 운영하고, 신채호·백석을 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에는 대전 최초 순수시지 '동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새롭게 시작하는 대전테미문학관이 문학의 향기가 가득한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사람과 문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1.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4.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5. 충청권 주민 '원정 의료' 고착화… 지방 의료 환경 변화 숙제는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