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하루를 깨우는 한 끼, 제천 화당초 ‘아침 간편식’ 2년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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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하루를 깨우는 한 끼, 제천 화당초 ‘아침 간편식’ 2년째 이어간다.

등굣길 허기 대신 따뜻한 식습관, 소규모 학교가 만든 새로운 교육복지 모델

  • 승인 2026-03-23 21:10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화당초, ‘행복한 아침 식사’ 2년째 순항
화당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 후 교실에서 제공된 아침 간편식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사진=제천화당초등학교 제공)
충북 제천의 작은 학교인 화당초등학교가 학생들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특별한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이 올해로 2년째를 맞으며 지역사회 안팎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제천 지역 초·중·고 가운데 유일하게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바쁜 아침 시간과 맞벌이 가정 증가로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학교가 먼저 나서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나선 것이다.

아침 메뉴는 단순 하지만 균형을 고려했다. 샌드위치와 컵 과일, 견과류, 유제품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이 매일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구성이지만,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급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아침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하루를 여는 정서적 교감의 시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작은 학교라는 특성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학교 관계자는 "아침 한 끼가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 태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아이들이 웃으며 등교하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화당초의 시도는 농촌 지역 학교가 겪는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의 가능성으로도 주목받는다.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학생들의 생활 습관과 정서까지 돌보는 '교육복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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