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멈춘 시간’ 걷어내다… 제천, 20년 방치 건물 역사 속으로

  • 충청
  • 충북

도심의 ‘멈춘 시간’ 걷어내다… 제천, 20년 방치 건물 역사 속으로

청전동 흉물 철거 완료,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재탄생 기대

  • 승인 2026-03-26 09:25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20년 만에 시민 품으로… 제천시, 광진아파트 철거 공사 마무리
청전동 광진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방치된 모습과 철거 이후 정리된 부지의 모습이 대비되며 도심 환경 변화가 한눈에 드러난다(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시 도심 한복판에서 오랜 시간 멈춰 있던 건물이 결국 사라졌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며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던 광진아파트가 철거되면서, 주변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건물은 2000년대 중반 사업 중단 이후 약 20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미완성 상태로 남겨진 구조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 문제와 범죄 우려까지 낳으며 주민들의 불안을 키워왔다. 특히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로 인해 정비가 쉽지 않아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였다. 제천시는 해당 부지 매입부터 철거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고, 오랜 난제로 여겨졌던 건물 정비를 마침내 마무리했다. 수십 년간 방치된 공간이 정리되면서 일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다.

철거 이후의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는 이 부지를 단순 공터로 남기지 않고,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안전관리를 위해 출입이 제한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랜 시간 도시의 '흉터'로 남아 있던 장소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된다.

이번 사례는 방치건축물이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공의 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멈춰 있던 시간이 걷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능성이 채워질 준비가 시작됐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해자는 피눈물'...당진 학부모들, A시장 후보 아들 학폭 관련 '소명 촉구'
  2. "검은 연기 뒤덮은 서산"… 크레아 공장 대형화재, 11시간 사투 끝 진화
  3. [주말 사건 사고] 서산 공장 화재로 소방대원 2명 부상, 직원 6명 대피
  4. 대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손가락 2번 포즈' 요청에 보인 반응은?
  5. 원자력발전소 연료 만드는 대전공장…환경방사선 안정·기술수출까지
  1.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2. 올 여름 충청권 평년보다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린다
  3. “집 가까운 병원에서 보훈 진료를…” 위탁병원 공개모집 관심 필요
  4. "표결집", "검증확대" 제안… 교육감 선거 주도권 경쟁 격화
  5. 반환점 향하는 공식선거전…與野 중원 혈투 점입가경

헤드라인 뉴스


여야가 본 충청 판세…충남 초박빙, 충북 격전지

여야가 본 충청 판세…충남 초박빙, 충북 격전지

여야가 7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 판세와 관련 충남지사 선거전 승패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 선거전은 서로 승리를 예측하고 있으며, 대전과 세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열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도일보가 충청권 여야 시도당위원장 등을 직접 전화 취재하고 정치권 관계자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금강벨트 4개 시도 가운데 유권자가 가장 많은 충남지사 선거전 판세는 그야 말로 시계..

박수현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아", 김태흠 "충남 위한 적임자는 나"
박수현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아", 김태흠 "충남 위한 적임자는 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기자회견, 간담회 등을 통해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고 충남 발전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합동 유세 등에서 도정 성과를 앞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손세희 더불어민주당 홍성군수 후보와 무소속 이두원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최근 네거티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라며 "네거티브가 중심이 아니라 충남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겠다"고 강조했..

4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0개월 째 한 자릿수… 대전·충북도 하락
4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0개월 째 한 자릿수… 대전·충북도 하락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7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6.99대 1)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14.52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해 7월(9.08대 1) 한 자릿수 구간을 진입한 뒤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 누굴 뽑을까? 누굴 뽑을까?

  •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