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방치된 빈집 '도시 자산으로' 정비 및 활용 투 트랙 정책 추진

  • 충청
  • 서산시

서산시, 방치된 빈집 '도시 자산으로' 정비 및 활용 투 트랙 정책 추진

64개소 철거 본격화, 주차장·쉼터 등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재탄생 모색

  • 승인 2026-03-31 08:0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는 올해 빈집 64개소를 철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해당 부지를 주차장이나 쉼터 등 주민 편의 시설로 조성하여 도시 미관과 생활 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시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중장기 정비 계획을 수립하여 빈집을 등급별로 맞춤 관리하고 지역 자산으로 활용하는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방치된 공간을 공동체 활성화 거점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4. 서산시가 지난해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모습2
서산시가 지난해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1
서산시가 지난해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정비와 활용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며 도시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산시는 올해 관내 빈집 64개소를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년 이상 방치된 주거용 건축물을 철거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환경 개선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시는 사업 대상지에 대한 석면 조사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안전성을 확보한 뒤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철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해체 신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7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산시는 단순한 철거에 그치지 않고, 빈집을 지역 자원으로 전환하는 '활용 중심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철거 이후 유휴부지에 대해 주차장, 소규모 쉼터,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시설로 재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실태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화됐다. 시는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관내 빈집 추정 건축물 768개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실제 빈집 483개소를 확인했다. 이는 도시와 농촌 지역 전반에 걸쳐 빈집 문제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에 시는 현재 '2026년 서산시 도시·농촌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며, 해당 계획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장기 정비 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빈집을 노후도와 위험도 등에 따라 등급화하고, 철거·정비·활용 등 단계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정책 추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병행해 실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방치된 공간을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빈집 문제는 단순한 주거환경 저해를 넘어 범죄 발생 우려, 화재 및 붕괴 위험 등 다양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빈집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수현 서산시 주택과장은 "빈집은 도시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단순 정비를 넘어 활용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이번 빈집 정비사업이 도시 미관 개선과 안전 확보는 물론,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빈집 문제를 어떻게 지역 자산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정책적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5.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1.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2.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3.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4.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혼추족' 10년, 명절 공식 깨지다>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혼자 밥을 먹거나 혼영(혼자 영화 보기)을 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렇다면 '혼자 보내는 추석'은 어떨까. 어느덧 '혼추족'이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다. 가족 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절 디톡스'를 하거나, 짧은 연휴 동안 호캉스를 떠나는 등 '마이크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2026 설 연휴 인식 조사'에 따르면, 명절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44.7%)'이 '고향(본가) 방문(33.6%)'을 앞질러 1위..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