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기반으로 2038년 지역별 잉여 무탄소 용량 전망. 충청권은 수도권과 함께 수요에 공급이 미달하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 |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14개의 공공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글로벌과학실험데이터허브센터(GSDC)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기상청 역시 지역에서 공공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민간 데이터센터는 세종의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4곳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이 밀집하고 세종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단지가 있으며,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이 각각 집적되어 장래에 데이터센터를 통한 연구와 연산지원 요구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조성될 예정의 데이터 센터는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2029년 목표·전력량 40MW)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2031년 목표·160MW) ▲보령 웅천 AI 데이터센터(2029년 목표·100MW)▲아산 음봉 AI 데이터센터(2029년 목표·100MW) ▲당진 송산2일반산단 AI 데이터센터(2029년 목표·100MW)▲천안 직산 AI 데이터센터(2029년 목표·160MW) 등이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이들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의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의 주요 병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충남은 당진·태안·보령 등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어 당장은 전력 공급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다만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지·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체 전원과 송전망이 제때 확보되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전력 공급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2025년 12월 발간한 'AI 시대 데이터센터 증가의 국내 에너지 소비 시사점'에서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수요의 중심이 산업용에서 건물·상업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이 통계상 상업용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한 전망이다.
연구원은 송전선로 제약과 잉여 무탄소 발전 용량을 고려할 때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은 타 지역 대비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충청권의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투자를 뒷받침하려면 송전망 확충과 함께 원자력, 재생, 청정수소 등 무탄소 전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윤재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전·세종·충남지역 데이터센터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서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데이터센터 건립의 주요 병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세종·충남은 충남의 전력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지금은 여유가 있으나 향후 현재의 상대적 우위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임병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