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 공사에 한남대, 국가철도공단 수년째 마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 공사에 한남대, 국가철도공단 수년째 마찰

  • 승인 2026-04-06 17:37
  • 신문게재 2026-04-07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직선화 사업을 두고 한남대는 캠퍼스 지하 통과에 따른 소음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환경영향조사 결과 교육 환경 침해가 미미하며 대학 측이 보상 범위를 벗어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올해 착공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을 둘러싼 갈등과 진통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남대
자료=한남대 제공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직선화·지하화하는 선형개량 사업을 놓고 한남대와 국가철도공단이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착공을 앞둔 가운데 사업 계획상 선로 일부가 대학 캠퍼스 구간을 통과하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소음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반면 철도공단은 각종 영향조사 결과 교육환경을 침해할 수준은 아니라며 대학 측이 보상 범위를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6일 한남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국가철도공단의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개량 공사와 관련해 대학구성원, 인근 주민들과 공청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학내 곳곳에 공사 반대 플래카드를 부착한 한남대는 공단 항의 방문과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찰은 2021년 철도공단이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북측 통과 구간(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 공사를 추진한 것에서 비롯됐다. 해당 구간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 목적으로 설치됐으나, 선로의 곡선이 심해 열차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단이 약 5.96km인 선로를 직선화해 고속 전용선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2022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요청으로 재설계가 이뤄지며 사업이 잠시 멈춘 바 있다.

당시 한남대는 공단 계획상 철로가 대학부지를 침범해 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어 올해 철도공단이 공사 재개를 알리면서 대학 측이 다시 반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하화 작업이 이뤄지는 경부선 일부 구간이 대학 캠퍼스와 맞물리면서 안전과 소음에 대한 우려가 컸다. 대학측은 그동안 공단에 대학부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재설계와 안전대책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사 강행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캠퍼스를 지하로 지나가는 구간은 깊이 4~12m로, 낮아서 하루 수차례 고속열차가 지날 경우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우려 된다"며 "특히 공사지점은 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맞닿아 있어 하루 수백 대의 열차가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특성상 첨단분야 연구가 필요한 기업과 연구실들의 안전과 소음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철도공단은 대학이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공단이 학내 종합운동장 스탠드와 레슬링장, 테니스장, 재활용 분리장 등을 철거하고 지하 구간 약 190m와 개착 구간 310m 등 총 500m 구간을 관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한남대의 설명 자료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부고속선을 지하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학 내 캠퍼스혁신파크 소공원 부지 162㎡(49평)가 편입되지만, 소음도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일방적인 공사 추진이 아니라 지난해 9월 사업승인을 앞두고 한남대, 시공사(현대건설) 간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한남대는 보상 범위 밖 시설물(종합운동장 하부공간)에 대한 대체 건물(500평) 신축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대전북연결선 노선과 불가피하게 저촉되는 공간은 적법한 절차(감정평가 및 보상)에 의거해 보상 예정이다. 현재 한남대 수업 강의실과 운행 중인 경부선은 약 100m 이상 떨어져 있으나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 시대 인간의 마음과 영혼 다시 묻다… 한목협 봄학술대회
  2.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성과…㈜유토비즈 녹색기술인증 획득
  3.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선대위, AI 기반 노인 건강·돌봄 통합지원체계 구축 제안
  4. [날씨] 주말 다시 초여름 날씨… 25일 낮 30도 안팎
  5. 오석진 "힘모으자"… 대전교육감 선거 변수되나
  1. [인터뷰] 이재현 충남도의원 후보, "법률 전문 역량 살려 주민 위한 변호사로 일하고 싶다"
  2. 남서울대, '심폐소생술 교육팀' 신설
  3. 세종교육감 후보 4인의 '학력 저하·격차' 해법은
  4. 당 대표의 치명적 실수? 미안해 좋아요 두 번 외친 정청래
  5. 이장우 “헛공약” 허태정 “부채로 남을 것”… 보문산 개발 정면충돌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장 후보, 날선 공약 검증… 실현 가능성 놓고 `설전`

세종시장 후보, 날선 공약 검증… 실현 가능성 놓고 '설전'

세종시장 후보 3인은 22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날카로운 검증의 칼날을 세웠다.앞서 두 차례 토론회가 정치적 공방과 상호 비방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날 토론회는 지역 현안과 정책 검증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후보들은 핵심 쟁점인 행정수도 완성과 개헌, 행정수도특별법 등을 둘러싼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세종시 재정 위기 문제를 놓고는 책임 소재를 둘러싼 날 선 공방을 지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J..

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대전 서구청장 선거가 과거 전과 기록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얼마 전 대전MBC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의 과거 사건이 언급된 데 이어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서구 곳곳에 걸리면서 여야 간 충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논란은 지난 19일 대전MBC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문학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요구·수수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재판부 구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전 후보는 당시 김소연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에게 선거운동을 총괄해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자전거를 타고 행정수도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 시당은 지난 2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일을 맞아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 기념 공원(바람의 언덕) 일원에서 자전거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 시의원 후보자 전원, 선거 운동원이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와 시민 중심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시당은 1970년대 백지수도 계획부터 2004년 신행정수도 추진 등에 이르기까지 행정수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종시 완성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을 시민들께 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