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의 마음과 영혼 다시 묻다… 한목협 봄학술대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AI 시대 인간의 마음과 영혼 다시 묻다… 한목협 봄학술대회

생성형 AI 확산 속 상담 윤리 과제 조명
치유적 현존 의미·신학적 분별 기준 논의
대학원생 연구발표·자격증 수여식도 진행

  • 승인 2026-05-22 11:29
  • 수정 2026-05-22 13:13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한국목회상담협회는 2026년 봄 학술대회를 통해 AI 기술의 확산 속에서도 대체될 수 없는 목회상담의 본질인 '치유적 현존'과 사랑의 가치를 재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상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인지 퇴화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신학적 분별력과 상담자의 최종적 책임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AI를 상담의 보조적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영혼에 대한 깊은 돌봄과 관계적 사명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akaoTalk_20260519_161821100_03
한국목회상담협회는 5월 1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에서 'AI와 목회상담'을 주제로 2026년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한목협 제공)
인공지능(AI)이 상담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목회상담의 본질과 역할을 다시 묻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목회상담협회(한목협)는 5월 16일 감리교신학대 웨슬리 채플에서 'AI와 목회상담: 지금 여기에서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2026년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기술 발전이 상담 현장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고통받는 이와 함께 하는 '치유적 현존'은 대체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는 성찬식이 포함된 개회예배로 시작됐다. 홍구화 부회장(합동신학대학원대)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권진숙 회장은 'AI시대, 치유적 현존으로의 부르심'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감정을 모방하며 상담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지만 함께 고통을 견디고 머물러 주는 존재는 아니다"며 "목회상담은 답을 주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함께 머무는 사랑의 현존"이라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60521_121718198_01
오승훈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5월 16일 한국목회상담협회 봄 학술대회에서 'AI와 목회상담: 지금 여기에서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첫 번째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목협 제공)
▲주제강연 통해 AI 시대 목회상담 과제 조명

첫 강연에서는 오승훈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지금 여기에서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학술 논의의 문을 열었다. 오 박사는 요한복음 1장의 '로고스(Logos)' 개념을 AI의 '잠재공간(Latent Space)'과 연결해 "AI가 학습한 잠재공간은 창조 질서 안에 부분적으로 드러난 의미 구조일 뿐, 그 자체가 근원이 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인간의 인지·감정·행동을 재편하고 있다며 '완벽한 모방 → 무비판적 수용 → 능력의 퇴화'로 이어지는 3단계 인지 퇴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KakaoTalk_20260521_121718198_02
김용민 박사(한국침례신학대)가 5월 16일 한국목회상담협회 봄 학술대회에서 'AI 상담의 윤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목협 제공)
이어 김용민 박사(한국침례신학대)는 'AI 상담의 윤리'를 주제로 AI 활용 실태와 인식·실천 격차를 분석했다. 김 박사는 2026년 4월 목회상담자 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토대로 생성형 AI가 상담 준비와 자료 생성, 축어록 요약, 개입 방향 구상 등 실제 상담 업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상담 과정에 개입하면서 기존 윤리강령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목회상담에서는 일반 상담윤리와 함께 신학적 분별 기준과 성육신적 현존의 의미, 최종 판단 책임의 주체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기철 박사(감리교신학대)와 허정윤 박사(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가 각각 AI 문화를 넘어서는 마음 돌봄과 영혼 돌봄, 관계적 환영과 케노시스적 분별을 주제로 강연했다.

KakaoTalk_20260521_121718198_03
권진숙 한국목회상담협회 회장(왼쪽)이 5월 16일 봄 학술대회에서 2026년 상반기 자격증 취득자에게 자격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한목협 제공)
▲대학원생 연구발표·자격증 수여 이어져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AI를 '전상담의 동반자' 또는 관계 형성을 위한 다리로 활용하는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마르틴 부버의 관계 개념과 노년 신앙인의 애통 서사 회복 등 신학적 틀을 AI 기술과 접목하는 시도를 선보였다.

강연 이후에는 2026년 상반기 자격증 취득자 44명에 대한 수여식도 진행됐다.

한목협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목회상담의 비전에 공감하는 지교회와 상담 유관 기관들의 협력, 회원들의 후원과 자발적인 봉사가 더해져 가능했다"며 "상담사들의 사유를 넓히고 현장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도 한 영혼을 끝까지 품는 사랑의 현존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K-뷰티 전문인재 양성 나선다
  2. 천안동남소방서,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실시
  3. 백석문화대, 전국 대학 IR 포럼서 'AI 기반 성과관리' 우수사례 발표
  4.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5. [사진기사]태안 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가을의 전령사 팜파스 그래스 개화
  1.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2. 대전 트램 공사현장서 60대 작업자 3명 감전
  3. 대전국세청 "국민공감, 공정세정 펼친다"
  4. 갤러리아타임월드, ‘사랑의 빵 나누기’ 후원금 전달
  5. 이병열 대전 탄동농협 조합장, 농림부 장관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이 광주 군 공항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 검토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산 해미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20일 해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칭 '광주공항 분산배치 대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서산·충주·예천 등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 지역은 현재도 제20전투비행장 주변에 위치해 전투기 등 군용항..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을 사칭해 오피스텔에 침입한 뒤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운영자를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A(30대)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업자인 B(20대)씨를 폭행한 뒤 현금 310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컴퓨터 본체 2대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평소 A씨를 중심으로 '자금이 모..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가 골목형상점가 13곳을 추가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했다. 서구는 20일 구청 보라매실에서 신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교부식을 열었다.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한 구역을 대상으로 상인 조직의 신청과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골목형상점가는 크로바쇼핑센터, 둥지수정상가, 둔산3동근린상가, 도안골, 도안호수공원, 도안우미, 관저상가, 파워존, 도마사거리, 도마달, 복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