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힘 부산시장 경선, '81%의 안주'인가 '50조의 개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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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힘 부산시장 경선, '81%의 안주'인가 '50조의 개조'인가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 승인 2026-04-07 10:53
  • 신문게재 2026-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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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증명사진
부산=김성욱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부산 개조'의 방법론을 둔 치열한 정책 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속도전'을 내세운 주진우 의원의 파동과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박형준 시장의 안정이 충돌하며 부산의 미래를 묻고 있다.

◆ 주진우의 화두: "10년 사업 7년 완수, 50조 국비로 가속"

주진우 의원이 던진 화두는 '속도를 통한 개조'다.

가덕도 신공항 등 통상 10년이 소요될 대역사를 밤낮없이 뛰어 7년 만에 완수하겠다는 기세는 정체된 부산에 혁신적 가속을 예고한다.

특히 "최소 50조 원의 국비를 확보해야 부산 개조가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강한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변화에 목마른 민심을 정확히 겨냥한 포석이다.

다만 무모한 과속이 부실이라는 독이 돼 돌아오지 않도록 '치밀한 설계'를 증명하는 것이 그의 숙제다.

◆ 박형준의 과제: "81% 성실한 지표 넘어 '개조의 야성' 쏟아야"

반면 박형준 시장은 81.5%에 달하는 높은 공약 이행률로 실력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이 성실한 지표가 역설적으로 '개조'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돼서는 안 된다.

실패 리스크를 피하려 안전한 관리 행정에만 안주한다면 부산의 판을 바꾸는 대수술은 불가능하다.

베테랑의 경륜을 현상 유지가 아닌 '도시 개조'의 야성에 쏟아부어야 할 시점이다.

◆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 "관리자 아닌 절박한 추진력 필요"

지금 부산이 원하는 리더는 서류상의 관리자가 아니다.

잠을 설쳐서라도 시민의 시간을 단 1분이라도 벌어주겠다는 절박함을 가진 추진력이다.

행정의 거품을 걷어내고 안전을 담보로 한 합리적 혁신을 이끄는 것, 그것이 바로 부산 개조의 시작이다.

권력은 당선되는 순간 오만해지기 쉽고, 수장이 되면 스스로를 가르칠 스승은 사라진다.

오직 민심의 현장에서 '속도'와 '내실'의 균형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부산을 근본적으로 개조할 자만이 그 자격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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