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 가고 케나프 시대 온다'… 바이오 경제의 실질적 구원투수 급부상

  • 충청
  • 당진시

'석유시대 가고 케나프 시대 온다'… 바이오 경제의 실질적 구원투수 급부상

당진농기센터, 뛰어난 탄소 흡수력과 빠른 성장성으로 화석 연료 대체제 극찬
케나프 소재 원료 시장, 2026년 7억1천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 연평균 8.9% 확대

  • 승인 2026-04-27 11:29
  • 수정 2026-04-27 11:30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케나프는 압도적인 성장 속도와 탄소 흡수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산업을 대체할 핵심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원료 공급 불안을 해소할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케나프는 가볍고 강한 특성을 활용해 자동차 내장재와 건설 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고성능 친환경 소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당진과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공급망 통합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바이오 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425_090046364_02
케냐프 재배 모습(사진=박승군 제공)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빠른 성장력과 다양한 활용성 그리고 친환경적 특성을 중심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탄소 흡수력이 월등한 케나프가 바이오 연료, 플라스틱 대체재, 종이·섬유 산업 등 대체 제로 떠오르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석유화학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를 대체할 강력한 산업적 대안으로 자급이 가능한 '케나프(Kenaf, 양마)'가 당진에 가장 적합한 '바이오 경제(Bio-economy)'의 실질적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 고립 탈피를 위해 '바이오 경제'로의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금까지 섬유 작물로만 여겼던 '케나프'가 고성능·저탄소 바이오 소재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경제 전반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케나프가 바이오 경제의 핵심 병기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성장 효율과 환경 정화 능력이며 1년생 초본 식물로 파종 후 단 4~6개월 만에 최대 5m까지 자란다.

또한 단위 면적당 이산화탄소($CO_2$) 흡수량은 일반 수목의 3~5배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산소를 배출해 '지구의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해 탄소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 국경세 도입을 앞둔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그린 솔루션'이 되고 있다.

■ 글로벌 시장 리포트 : 2026년 케나프 산업의 비약적 성장

최신 국제 시장 지표에 따르면 글로벌 케나프 소재 원료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7억1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과거 10년간의 완만한 성장세를 벗어나 연평균 8.9%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2035년에는 15억4000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탈(脫) 플라스틱' 규제와 함께 2026년 초 발생한 중동발 공급망 쇼크가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석유 기반의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플라스틱 원료 가격이 전월 대비 20% 이상 급등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적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케나프 바이오 복합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폭증했다.

■ '플라스틱 쇼크'의 유일한 대안 : 케나프 퓨전 바이오 복합재

케나프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기존 제조 방식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케나프가 가지고 있는 산업적 가치는 현재 정부가 투자를 강화하려는 바이오 산업의 분류가 레드바이오(의료·제약),그린바이오(농업·식품), 화이트바이오(산업·환경·에너지)로 구분하며 케나프가 이세가지 모두 가지고 있는 작물이라는 사실이다.

1. 에너지 안보 확보 :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화학 소재와 달리 케나프는 국내외 유휴 부지(간척지 등)에서 대량 재배가 가능해 외부 정세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성능의 우수성 : 케나프 섬유는 유리섬유나 일반 플라스틱 대비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뛰어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연간 7만 대 이상의 자동차 내장재에 적용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및 선박 산업에서도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3. 비용 경쟁력 : 석유계 수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현재, 계약 재배를 통한 케나프 공급은 제조업체에 원가 안정성을 제공한다.

특히 케나프는 4~5개월의 짧은 생육 기간 덕분에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 작물'로서의 가치도 높다.

■ 대한민국 바이오 경제의 나아갈 방향 : '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화'

한국은 현재 케나프를 활용한 바이오 산업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제주·당진·새만금·서산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배 단지 조성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1. 산업용 소재 공급망 통합 : 재배-수확-1차 가공(섬유 및 심재 분리) 공정을 일원화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2. K-바이오 소재 기술 선점 : 식품원료·조사료용

재배를 넘어, 플라스틱 대체재, 건설 자재(케나프 크리트), 친환경 에너지원(바이오차·활성탄등)으로의 기술 고도화가 절실하다.

3. 탄소중립 제도 정비 : 케나프를 탄소흡수원으로 공식화하여 탄소배출권(K-ETS)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바이오 소재 사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

4. 탈(脫) 플라스틱 정책 부합 : 2026년 기준 약 15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서 케나프는 생분해성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충족하는 핵심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케나프 코리아 관계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 가능한 바이오 경제 체제로 전환할 최적기"라며 "케나프 재배의 확대는 국내 산업의 원료 경쟁력을 지키는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과제는 아직 남아 있다.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수확 및 가공 공정의 자동화와 표준화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며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전략이 된 지금 탄소는 흡수하고 고성능은 내뿜는 케나프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바이오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케나프는 단순한 식물을 넘어 인류가 화석 연료의 굴레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게 할 '녹색 구원투수'로서 그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교통정책 새판 짠다
  4.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3. 세종시 '동네 의원' 2곳 폐원… 지역 사회 도마 위
  4. 충청권 공립 신규교사 1244명 사전예고… 대전 초등 34명서 4명으로
  5. 과학기술정보연구원, 1억원 상당의 신기술 기업 이전 완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가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산업계는 목표 달성의 핵심인 대형 발전소 건설이 과거 서구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설 추진 당시처럼 주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전의 전력자립도는 2.9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자립도가 5%를 밑도는 지역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하다. 16위 광주(9.56%)의 3분의 1에도 못..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철도사업의 출발점인 정부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 발표가 임박하면서 지역 철도사업 반영을 위해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 집중이 요구된다. 전국 지방정부 건의와 국정과제 등 검토사업만 300개 600조원에 달해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6일 대전시와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연내 확정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발표가 예정됐지만, 국토교통부는 발표를 올해로 미뤘다.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 간 갈등과 선거 전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대행진 참가단이 대전에 도착해 주민 의견 수렴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6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송전탑백지화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 명은 유성구청에서 서구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전문학 서구청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서를 전달했다. 대전에서는 서구와 유성구 일부 지역을 경과대역으로 하는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예정 지역 주민들이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참가단은 서구가 송전선로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