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충북지사 선거 신용한-김영환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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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30)] 충북지사 선거 신용한-김영환 맞대결 성사

'기생회생' 김영환 vs '내부 결속' 신용한… '성과론' vs '심판론' 대결

  • 승인 2026-05-03 17:00
  • 신문게재 2026-05-04 2면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되며 지역 정가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두 후보는 고교 및 대학 동문이자 과거 같은 정당에서 활동했던 남다른 인연이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각각 '도정 연속성'과 '경제 전문가를 통한 변화'를 내세우며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민선 8기 성과를 앞세워 수성에 나선 가운데 신 후보는 도정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 간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사진=신용한 선거캠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1
김영환 충북지사.(사진=충북도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의 수장'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현 충북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 선후배이자,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인물의 맞대결은 '얄궂은 운명'이자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27일 경선 끝에 김영환 현 지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하며, 일찌감치 공천권을 거머쥔 신용한 후보와의 본선 대결이 성사된 것.



◇ '기생회생' 김영환 vs '내부 결속' 신용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의 본선행은 드라마틱했다. 도지사 재임 중 발생한 각종 논란과 '현직 컷오프(공천 배제)'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법원의 가처분 인용과 경선 승리를 통해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충북의 미래 100년을 완성하겠다"며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연속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정책통이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지은 후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원팀' 구성을 마쳤다. 신 후보는 김 지사의 도정 공백과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진정한 충북의 변화를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두 후보의 인연은 남다르다. 청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동문이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각각 충북지사와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 진영을 넘나든 정치적 행보와 세련된 정책 중심의 정치를 지향한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충북의 자존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 핵심 쟁점: '성과론' vs '심판론'

김영환 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성과인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와 '지역 내 총생산 성장률 상위권' 등 지표를 내세워 '일 잘하는 도지사'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과 K-바이오 스퀘어 완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반면 신용한 후보는 김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부각하며 '도정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역시 정청래 대표 등이 직접 충북을 찾아 화력을 지원하며 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 건 등 혼탁해진 선거 분위기를 누가 먼저 수습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박빙의 승부'로 예측한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특성과 현직 지사의 인지도가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신 후보의 참신함과 야당의 결집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와 맞물려 있어, 단순한 인물론을 넘어 정권 지원론과 견제론이 팽팽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닮은 듯 다른' 두 후보 중 누가 충북도민의 선택을 받아 민선 9기 도정을 이끌게 될지, 대한민국 중심 충북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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