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예비후보들 정책 대신 '색의 경쟁'
상징색 통해 인지도 높이기 후끈

  • 승인 2026-05-05 17:06
  • 신문게재 2026-05-06 4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6·3 대전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들이 정당 공천이 없는 선거 특성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니폼과 현수막 등에 특정 색상을 활용하는 '색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주로 푸른색을 통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으며, 일부 후보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거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핑크, 라임, 초록 등 정당색과 차별화된 색상을 선택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낮은 관심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나, 일각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진영 논리와 인지도 싸움에 치중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504_233607597
왼쪽부터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예비후보.
대전 교육계 수장을 뽑는 6·3 대전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색(色) 마케팅'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정당 추천이 금지된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예비 후보들은 현수막과 유니폼 등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한 '색깔 전략'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후보(가나다 순)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돼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보·보수 성향 후보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을 벌여온 성광진 예비후보는 선거 유니폼 색상을 푸른 계열로 선택해 진보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기자회견, 간담회 등 모든 외부 일정을 비롯해 홍보 현수막까지 진보 색채를 드러내 진보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재도전에 나서는 정상신 예비후보 역시 푸른색 점퍼를 착용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 '핑크'를 입었던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푸른색 점퍼로 갈아입었다. 정 후보 측은 푸른색 점퍼를 입고 빨강, 주황, 초록 색상의 글자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맹수석 예비후보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와 선거 현수막, 소품 등을 진보교육감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보수 진영을 지배하던 색깔인 빨간색은 흐릿해지고 있다.

오석진 예비후보는 정당과 관계없는 색상인 핑크와 라임 색상을 택했다. 교육감 선거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정당색을 배제했다는 게 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진동규 예비후보의 상징색은 초록색이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초록색을 착용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색깔'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한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인식시킬 수 있는 상징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정보와 관심도가 부족한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옷 색깔은 진보와 보수를 가늠하는 상징적인 수단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후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책 경쟁보단 진영 간 세력 과시와 인지도 경쟁만 부각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기댄 선거운동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캠프 한 관계자는 "사실 특정 당이 없는 교육감 후보들의 특성상 색깔의 옷을 입는 방식은 유권자에게 자신을 각인 시키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모든 색이 정당 정치와 연결이 돼 있는 상황에서 후보들 역시 색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3.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4.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5.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1.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2.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3.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4. 세종 소상공인의 날 개최…'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촉구
  5.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가 중부권 언론사 최초로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임직원 복지 증진 향상에 나섰다.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자녀 초·중·고·대학 학자금부터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장기근로자 포상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중도일보(회장 김원식)는 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회장과 유영돈 사장, 김현수 대표, 김은정 근로자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중도일보는 50억 원을 출연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설..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민선 9기 허태정 호(號) 출범 첫해 대전시 주요 현안과 관련해 11월이 중대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등 연내 결론을 예고한 대형 사업들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공약사업 성패가 달린 첫 본예산 편성과 이재명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 가능성 등도 조만간 가늠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달 대동교와 대덕대교 교량 개축에 따른 장기 교통통제가 시작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약 10개월간 유성구 온천..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속보>=행정수도특별법의 오는 11일 축조심사를 앞두고 사전 조율을 위한 추가 회의 일정 협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10월 22·29일자 1면 보도> 앞서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신중한 검토를 강조하면서도 추가 논의에는 동의하지 않아, 쟁점을 충분히 조율하지 못한 채 곧바로 심사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별법 제정 논의가 6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이로 인해 연내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회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기국회 내 첫 회의를 개최한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