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동행이다”…논산 더큰사랑요양원·매치매치주간보호센터 개원 10주년

  • 충청
  • 논산시

“돌봄은 동행이다”…논산 더큰사랑요양원·매치매치주간보호센터 개원 10주년

‘감사한 10년, 커가는 100년 사랑’ 주제, 한 달간 공동체 축제 성료
어르신들이 직접 주인공 된 공연과 전시, ‘존엄 돌봄’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 승인 2026-05-11 10:2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충남 논산의 더큰사랑요양원과 매치매치주간보호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아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공연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공동체적 돌봄'의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어르신들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삶의 주체로 예우하며 가족 및 직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인간 존엄의 승리를 보여주는 감동의 장이 되었습니다. 유용희 원장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어르신의 존엄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파하는 전문적인 동반자로서 100년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
논산의 실버 케어 문화를 선도해온 ‘더큰사랑요양원’과 ‘매치매치주간보호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선 감동의 축제를 선보여 화제다.(사진=장병일 기자)
충남 논산의 실버 케어 문화를 선도해온 ‘더큰사랑요양원’과 ‘매치매치주간보호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선 감동의 축제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 이번 행사는 ‘감사한 10년, 커가는 100년 사랑’이란 슬로건 아래, 어르신과 가족, 직원이 하나 되는 ‘공동체적 돌봄’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1
일본과 B국으로 향하는 선교사 두 가정의 파송식과 22명 어르신의 세례식은 요양원의 설립 이념을 되새기게 했다.(사진=장병일 기자)
이번 10주년 행사의 정점은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지붕 뚫고 끼자랑’ 공연이었다. 특히 92세의 고령인 이덕례 어르신은 성대 상태가 좋지 않아 무대를 포기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공연 당일, 이 어르신이 토해낸 열창은 지켜보던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며 ‘인간 존엄의 승리’를 증명해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수동적인 돌봄의 대상이 아닌,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예우했다. 어르신들은 스스로 무대 의상을 고르고 안무를 익히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연습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며 “우리가 어르신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의 삶의 의지로부터 우리가 배우고 있음을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3
소프라노 최경아 가족의 토크 콘서트는 보호자들로부터 “요양 시설에서 이토록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가질 줄 몰랐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사진=장병일 기자)
축제의 서막은 경건함과 품격으로 채워졌다. 일본과 B국으로 향하는 선교사 두 가정의 파송식과 22명 어르신의 세례식은 요양원의 설립 이념을 되새기게 했다. 이어 진행된 소프라노 최경아 가족의 토크 콘서트는 보호자들로부터 “요양 시설에서 이토록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가질 줄 몰랐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또한, ‘10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백일장과 사진전은 세대 간 소통의 창구가 되었다. 빛바랜 가족사진과 어르신들이 직접 쓴 서툰 시와 직원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들은 보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200여 명의 어르신이 인근 유원지로 나선 봄나들이 역시, 시설 내에만 머물던 일상에서 벗어나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소중한 추억의 페이지가 되었다.

4
이번 행사는 요양 서비스가 단순한 ‘수발’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 동반’의 과정임을 증명하며 지역 복지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사진=장병일 기자)
가족과 직원들의 화답도 이어졌다. 김경희(90) 어르신의 아들 조진철 씨와 현장 직원들은 직접 쓴 헌시와 편지를 낭송하며 지난 10년의 인연에 감사를 표했다.

유용희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은 하나님의 은혜와 헌신적인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역사회에 사랑의 온기를 전파하는 전문가 그룹으로서 100년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요양 서비스가 단순한 ‘수발’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 동반’의 과정임을 증명하며 지역 복지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박물관, 14~28일 '역사 속 천안 이야기' 운영
  2. 천안시, 16일부터 '202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3. '국회 세종의사당'도 윤곽… 행정수도 종착지로 간다
  4. 천안시, 대표 특화작목 '하늘그린멜론' 첫 수확
  5. 충남중기청 '무역 빅데이터·AI활용 바이어 발굴 실무 교육' 실시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안갯 속… 민주당은 진정성 보일까
  3. 계룡장학재단, 미래 인재 육성 위한 장학금 수여식 개최
  4.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5.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헤드라인 뉴스


`2차 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차 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붙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과 통폐합 논란, 지역 차별 인식에 더해 수도권의 '유출 저지'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에 착수, 최대 350개 기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세부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임차 청사 등을 활용한 본격적인 이전을..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중 하나인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신성동 옛 한스코 연구소 부지(신성동 100번지)에 설립될 융합연구혁신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실시설계가 적정하게 됐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이후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을 거쳐 착공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2022년 12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대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배달 용기와 비닐 등 가격 인상에 매출 감소와 마진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한탄 섞인 목소리가 계속되는데, 업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와 쪼그라든 소비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토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배달 용기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