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 초등학교서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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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 초등학교서 특별한 하루

'할머니 학교가유' 운영, 어르신 배움의 설렘과 추억 선물
음암초서 어르신 24명 참여, 학생들과 함께 수업·급식 체험
"배우는 기쁨 넘어 학교의 따뜻한 추억 느끼는 시간" 제공

  • 승인 2026-05-12 14:00
  • 수정 2026-05-12 21:0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세대 간 소통하는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초등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급식을 함께하며 평생의 한이었던 학교생활의 추억을 쌓고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실현했습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며,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지원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3. 12일 음암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1
서산시는 12일 음암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일 체험 프로그램 '할머니 학교가유'를 진행했다(사진=서산시 제공)
3. 12일 음암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2
서산시는 12일 음암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일 체험 프로그램 '할머니 학교가유'를 진행했다(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산시는 12일 음암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일 체험 프로그램 '할머니 학교가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 가정형편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학교생활의 추억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참여 어르신 24명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급식도 함께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참여 어르신들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 교실에 배치돼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국어·사회·미술 등 통합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할머니들에게 교과서 보는 방법과 필기 방법 등을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교실마다 웃음과 응원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은 칠판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글씨를 따라 쓰거나 학생들과 함께 발표에 참여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여 주변에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수업을 마친 뒤에는 급식실로 이동해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어르신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는데 오늘 직접 교실에 앉아 공부하고 급식까지 먹어보니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며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니 젊어진 기분도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음암초 학생들도 "할머니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며 "공부하시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산시는 4월 서산초등학교(교장 도형초)에서도 청각·언어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큰 호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총 4회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성기영 서산시 평생교육과장은 "어르신들께서 단순히 글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한 추억과 설렘을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한글 기초 과정과 생활문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역 내 29개 마을학교에서 316명의 어르신들이 배움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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