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숙인, 10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전국
  • 부산/영남

부산 노숙인, 1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실종선고 취소 지원

  • 승인 2026-05-13 15:4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10년 만에 ‘죽음’에서 돌아온 아들삶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 도움으로 실종선고 상태였던 40대 남성이 10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가운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구 제공)
부산 동구의 한 노숙인이 복지기관 도움으로 법적 신분을 회복하며 10년 만에 가족과 재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거리 생활을 이어오던 당사자가 '사망 처리' 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사회 복귀 절차를 밟게 되면서 복지 사각지대 지원 필요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월 사상역 일대에서 생활하던 40대 남성 A씨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이 실종선고에 따른 말소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후 센터는 응급구호방을 제공하고 법률 지원 연계를 추진하며 신분 회복 절차에 나섰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긴급 보호를 넘어 행정·법률·복지기관 협력이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복지 현장에서는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 기초적인 복지서비스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제도 밖 노숙인 발굴과 지원 체계가 중요 과제로 꼽힌다.

센터는 말소된 주민등록 기록을 토대로 지자체와 협력해 가족을 수소문했고, 지난 3월 서울에 거주 중인 부친을 찾아내 상봉을 성사시켰다. 이후 A씨는 본가로 돌아가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최근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은 A씨에 대한 실종선고 취소 결정을 내렸으며, 현재 주민등록 재등록 등 후속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세진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신분 문제로 복지 제도에서 배제된 이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 관계자도 "현장 중심 상담과 자립 지원을 확대해 노숙인의 생활 회복을 돕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2.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3.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4.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5.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1.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2.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3.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4.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5. 남서울대, 여름철 시설원예 고온 극복 위한 '온실 냉방 패키지 기술' 현장평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