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만이 아니다… 선거 우편물류망 겨냥한 범죄 대응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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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만이 아니다… 선거 우편물류망 겨냥한 범죄 대응훈련 실시

선거공보물 집중되는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서
경찰·국정원·군·소방 등 14개 기관 170여 명 참여
드론·화생방·총기·폭발물 상황 가정해 단계별 점검

  • 승인 2026-05-14 17:25
  • 신문게재 2026-05-15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경찰청 등 14개 관계기관은 선거 우편물류망을 겨냥한 테러와 화재 등 복합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합동 대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드론 위협과 화생방 의심 상황, 총기 테러 등 실전 같은 시나리오를 통해 유관기관 간의 협력 체계와 현장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계기로 우편물류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고 향후 시설별 맞춤형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여 안전한 선거 환경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20260514-대테러 종합훈련2
선거공보물 등 중요 우편물이 집중되는 물류센터를 겨냥한 복합적인 테러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합동훈련이 14일 대전 동구 중부권광역우편물센터에서 열려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해 차량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14일 오후 대전 동구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평소 대형 소포가 오가는 물류센터 안으로 경찰과 소방, 군 차량이 잇따라 들어섰다. 선거공보물과 선거 관련 우편물이 본격적으로 오갈 시기를 앞두고, 물류망을 겨냥한 범죄 및 테러와 화재, 폭발물 설치 등 복합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 진행됐다.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이날 훈련에는 경찰과 대전시, 국정원, 군, 소방, 금강유역환경청 등 14개 관계기관 170여 명이 참여했다. 투표소와 개표소 경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선거 우편물류망도 선거 기간 주요 보호 대상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은 드론 위협과 화생방 의심 상황, 총기 테러, 폭발물 설치 등이 동시에 발생한 복합 테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드론 범죄 대응 훈련이었다. 불법 드론이 물류센터 상공에 접근하자 경찰은 전파차단 장비인 재밍건을 활용해 드론의 제어를 무력화했다. 단순 촬영 목적의 불법 드론뿐 아니라 폭발물 운반 등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대응이다.

또 차량 탈취와 인질극, 총기 테러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과 경찰 헬기를 투입하고, 특공대가 테러범을 제압 중 차량 내 폭발까지 연출했다. 화생방 의심 물질과 폭발물 대응도 이어졌다.

다만 이번 훈련을 두고 실제 선거기간 우편물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공보물 훼손이나 분실, 의심 우편물 발견에 따른 특정 지역 배송 지연, 우편물을 이용한 선거범죄 등은 실제 선거 관리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 규모와 업무 유형에 따라 위험 상황이 다른 만큼, 광역 물류센터와 우편집중국, 우편취급국, 집배 현장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류센터 대표로 훈련에 참관한 김길선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지원기술과장은 "현재 센터는 선거 관련 우편물 처리 과정에서 일부 중간 역할만을 하게 된다"며 "(오늘 다루진 않았지만)지역 우편집중국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거 기간 범죄에 대해서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예방과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선거철 다중이용시설과 중요 시설에 대한 대테러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합동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동흠 대전경찰청장은 훈련 강평을 통해 "이번 훈련은 선거 기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테러와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계기였다"며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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