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 가니껴"…단양 사투리 한마당 철쭉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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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데 가니껴"…단양 사투리 한마당 철쭉제 무대 오른다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개최…"사투리는 지역의 삶과 정서 담긴 문화유산"

  • 승인 2026-05-19 08:24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충북 단양군은 오는 23일 소백산철쭉제와 연계하여 지역 고유의 정서와 역사가 담긴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를 수변특설무대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참여해 단양 특유의 부드럽고 정겨운 말투로 다채로운 생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역 문화의 매력을 알릴 예정입니다. 행사 당일에는 전국 사투리 포럼도 함께 열려 소멸 위기에 처한 방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공동체 문화를 지키기 위한 보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보도 1) 지난해 단양사투리 경연대회(1)
지난해 단양사투리 경연대회(사진=단양군제공)
충북 단양군에서 구수한 단양말의 매력과 지역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사투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단양말사투리보존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단양읍 수변특설무대에서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42회 단양 소백산철쭉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단양 사투리는 충북 북부권과 강원 영서권 말투가 섞인 것이 특징이다. "밥 먹었느냐"를 "밥 뭇나", "왜 그러느냐"를 "와 그라니껴", "어디 가느냐"를 "어데 가니껴"라고 표현하는 등 부드럽고 느린 억양 속에 정겨움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귀촌 생활과 시장 풍경, 어린 시절 추억, 이웃 간 정을 담은 생활 이야기가 단양 사투리로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들은 단양말 특유의 억양과 표현을 살린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예심에는 관내외 16팀 46명이 참가했으며 현장 심사와 영상 평가를 거쳐 최종 10팀 3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강원 삼척시 참가팀도 함께 참여해 지역 간 사투리 교류 의미도 더했다.

관광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서울 관광객 김모(34) 씨는 "단양 사투리는 억양이 부드럽고 정감 있어 듣기 편했다"며 "시장 어르신들 말투를 들으니 진짜 단양에 여행 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도 1)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예심(1)
단양군에서 구수한 단양말의 매력과 정겨운 지역 정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린다.예심 모습(사진=단양군제공)
지역 원로들은 사투리 보존 필요성을 강조한다. 단양읍 주민 이모(78) 씨는 "예전에는 동네마다 말투가 달랐는데 요즘 젊은 세대는 거의 표준어만 쓴다"며 "사투리에는 사람 사는 정과 지역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도 사투리 보존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제주어는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됐고, 각 지자체에서는 방언 기록 사업과 사투리 경연대회 등을 통해 향토 언어 보존에 나서고 있다.

행사 당일 오후 6시부터는 단양여성발전센터에서 전국 사투리 단양 포럼도 열린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언학회, 제주어보존회 등이 참여해 지역어 보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자는 이번 단양 사투리 경연대회가 단순한 말하기 행사를 넘어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 문화를 지켜가는 무대라고 봤다. "밥 뭇나"라는 짧은 인사 한마디 속에도 단양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과 따뜻한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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