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6.3지방선거, 올바른 투표로 청렴국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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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6.3지방선거, 올바른 투표로 청렴국가 만들자

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 승인 2026-05-25 16:48
  • 신문게재 2026-05-26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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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다. 특히 지방자치는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투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정치는 멀리 있지만 행정은 가까이 있다"고 말하듯 지방정부의 결정은 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시개발과 교통, 교육과 복지, 환경과 안전 문제까지 주민 생활 전반이 지방정부의 정책과 예산 집행에 의해 좌우된다. 결국 지방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 공동체의 수준을 결정하는 생활정치의 출발점인 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일부 지방자치 현장에서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 특혜 의혹,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돼 왔다. 선거 때만 고개 숙이며 주민을 찾던 후보가 당선 이후에는 권력을 사유화하거나 특정 세력과 이해관계에 얽혀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방의회 역시 견제와 감시 기능보다 정당 논리와 편 가르기에 매몰되며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유권자의 한 표에 있다.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 완성된다는 말처럼, 국민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품격과 국가의 미래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단순한 인기 경쟁이나 정당 간 대결 구도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청렴성, 정책 역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선 후보자가 과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직 경험과 지역사회 활동, 법과 원칙을 지켜온 태도, 사회적 책임 의식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공직자는 무엇보다 청렴해야 한다. 도덕성이 무너진 권력은 결국 부패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화려한 공약과 감언이설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인지, 지역 현실에 맞는 공약인지, 재원 마련 방안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주민과 소통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갈등을 조정하고 지역을 통합할 리더십이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지방의원 선거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후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표하거나 정당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지방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따져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투표는 권리이자 책임이다. 투표를 포기하는 순간 부패한 정치가 자랄 공간이 생긴다. "정치가 다 똑같다"는 냉소와 무관심은 결국 부정과 비리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 반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는 부패를 줄이고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힘이 된다.

청렴국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깨끗한 지도자를 선택하려는 시민의 의식, 원칙과 상식을 지키려는 유권자의 책임감이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 지방자치의 수준은 곧 시민의 수준이라는 말처럼, 이번 6·3 지방선거가 대한민국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우리 지역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지 유권자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올바른 한 표가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청렴한 지역사회가 결국 대한민국을 더 정의롭고 투명한 나라로 이끌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고, 제대로 선택하자. 그것이 청렴국가를 향한 가장 힘 있는 실천이다.
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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