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 바이올린 켤 뻔했던 소녀! 대전에서 인생 2막 링을 흔들다 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 바이올린 켤 뻔했던 소녀! 대전에서 인생 2막 링을 흔들다 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태권도→복싱 전향…빠른 성장으로 정상급 선수 등극
대전의 빵집 사랑, 유쾌한 일상과 훈련 루틴 공개
권희진과의 팀워크로 인파이터 상대 실력 강화
어깨부상 재활 중, 전국체전 목표로 최상의 컨디션 준비

  • 승인 2026-05-28 15:03
  • 신문게재 2026-05-29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태권도에서 전향한 대전시체육회 소속 복싱 선수 서연주는 유연한 스텝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전국대회 금메달과 MVP를 휩쓸며 국내 정상급 아웃파이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평소 빵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의 그녀는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 및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며 실력과 내면을 모두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깨 부상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서연주는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하여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526_112747076
대전시 체육회 복싱팀 서연주(-48kg급) 선수가 연습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조금 전까지 링 위에서 매서운 주먹을 날렸던 아웃파이터가 인터뷰 자리에 앉자 영락없는 24살 청춘으로 돌아왔다. 대전시체육회 소속의 복싱 선수 서연주(24)씨 이야기다. 링 아래에선 대전의 유명 빵집 이야기로 눈을 반짝이지만, 링 위에만 서면 무대를 평정하는 독보적인 정상급 테크니션으로 변신한다.

국내 여자 아마 복싱 선수는 아직은 저변이 얇다. 타 종목에서 전향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서연주 선수 역시 태권도를 하다 전향한 케이스다. 출발은 늦었음에도 성장 속도는 매섭다. 태권도로 다져진 유연하고 빠른 스텝은 복싱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또한 치고 빠지는 아웃파이팅 능력은 단숨에 국내 정상급 선수로 만들었다.

DSC01781
대전시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48kg급)선수가.훈련장에서 샌드백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여자 주니어부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경험치를 쌓은 그녀는 2023년 제43회 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금메달과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 2025년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MVP, 올해 3월 대한복싱협회장배와 4월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까지 금메달을 연이어 목에 걸었다. 지난해 8월 대만 국제복싱대회에선 체급을 올려 -51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경기 경험도 쌓았다.

첫 실업팀으로 대전을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지방이라도 활발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제자의 말에 교수가 추천한 곳이 대전이었다. 서연주는 "오기 전엔 조용하고 '노잼' 도시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핫하고 '유잼'인 도시"라며 웃었다. 특히 평소 빵과 디저트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대전은 천국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성심당이 있어 저녁에 줄이 짧을 때 자주 가요. 빵을 위해서라면 차로 1시간 거리 원정도 마다하지 않죠."

팀 분위기도 그녀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선배들과의 호흡이 완벽한데, 특히 같은 팀의 권희진 선수는 최고의 페이스메이커다. 체급은 다르지만 강한 펀치를 가진 권 선수는 아웃복서인 서연주가 인파이터를 상대하는 데 훌륭한 연습 파트너가 되어 준다. 힘들 때마다 정서적으로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다.

DSC01487
대전시체육회 복싱팀 서연주( -48kg급)선수가 링 위에서 팀 파트너 권희진 선수와 함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운동선수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체중 감량도 서연주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 덕에 감량기에도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다. 대신 한여름에도 긴 팔 트레이닝복을 입고 땀을 쏟아내며, 지칠 때까지 몸을 몰아친 후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체력을 채우는 확고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복싱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바이올린 활을 켜며 실용음악을 하고 있었을 거라는 서연주 선수. 매번 전화로 얼굴 상처를 걱정하며 안부를 묻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든든한 적극적 지원군이다. 훈련 중 코뼈가 부러졌을 땐 여자 선수로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슬럼프가 올 때마다 자신이 잘했던 경기 영상을 돌려보고 신나는 음악을 틀며 스스로 텐션을 올리는 단단한 내면도 갖췄다.

현재 서연주 선수는 지난해 겨울에 입은 어깨 부상 여파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열릴 전국체전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금도 앞으로도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링 위를 수놓을 그녀의 유쾌한 '유잼' 복싱은 이제 막 서막을 열었을 뿐이다.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인공위성 싣고 우주로' 누리호 5호기 조립 막바지…대전샛도 최종 검증중
  2. [비행과 범죄 경계 선 촉법] 만 14세 벽은 유지됐지만… 대전 촉법소년 범죄는 늘었다
  3. 대전 지방선거 후보들, 둔산권 노후계획도시정비 재건축 신속 추진 한 목소리
  4. [세종시 동네공약 해부] 젊은층 생활인프라 수요 충족… 복컴·공동캠퍼스 공약 눈길
  5. 거대 정당 빠진 세종 여성단체 토론회… "민생 의제 검증 회피"
  1. 세종시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성장 가능성 재확인
  2. 누굴 뽑을까?
  3. [2026 기초·기본교육 언론 캠페인] “AI 시대일수록 사람다움” …체험 중심 인성교육과 놀이의 가치 결합
  4. [비행과 범죄 경계 선 촉법] 관찰관 1명당 80명 담당…대상자 느는데 관리 여건 태부족
  5.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5월 정례회] 선거 막바지 공정보도 강화 당부… 대전 저조한 수학여행 참여율 지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찾은 외국인 119만명 돌파… 신용카드 소비액도 덩달아 `최고치`

대전 찾은 외국인 119만명 돌파… 신용카드 소비액도 덩달아 '최고치'

대전 외국인 방문자 수가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이후 외국인 방문객 수가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 신용카드 사용액도 덩달아 고공행진 중이다. 27일 한국관광데이터랩 '외래객 지역별 방한 현황'에 따르면 대전을 찾은 외국인 수는 2025년 기준 119만 1379명으로, 1년 전(103만 9545명)보다 15만 183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외국인 대전 방문자 수는 코로나 19가 발발한 2020년 12만 1456명, 2021년 12만..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여야가 6·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주요 변곡점을 앞두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 아웃' 기간 돌입을 앞두고 필승 전략 마련에 촉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여야 지도부는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을 선거 프레임을 띄우고 있다. 충청권은 전국 민심 바로미터인 만큼 금강벨트 선거판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네 번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 차의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의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취임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견은 100분으로 예정돼 있지만, 다소 길어질 수 있으며 내외신 기자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투명해진 사전투표함 투명해진 사전투표함

  • 대전시교육감 후보 5인…‘한표’ 호소 대전시교육감 후보 5인…‘한표’ 호소

  • 실전 같은 긴급구조종합훈련 실전 같은 긴급구조종합훈련

  •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