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아산에서 동물포획 현장활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순직한 고 문새미 소방관의 아버지 문태창(58)씨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의 묘비와 눈물을 번갈아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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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28일 오전 10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 앞. 검은 정복을 입은 소방공무원들과 유가족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충남소방본부는 '추모의 선율, 그리움을 잇다'를 주제로 '제2회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끝까지 기억하고 유가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충남지역 순직 소방공무원 8명과 충남 연고 순직 소방공무원 2명의 넋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유가족과 충남도·소방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그리운 마음을 함께 나눴다. 행사 시작 전, 유가족들은 서로 짧게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아 묘비 쪽을 한참 바라보며 공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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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완 충남지사 권한대행이 28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음악회에 참여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이어진 추도사와 헌시 낭독 시간 동안 유가족들은 애써 감정을 삼키는 듯했다. 추모 공연이 시작된 뒤에도 행사장은 조용했다. 참석자들은 묵묵히 무대를 바라봤고 유가족들은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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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음악회에서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추모음악을 듣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추모 공연 이후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함께 묘역 주변을 정리하고 묘비를 닦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은 수건으로 비석 위를 조심스레 닦아냈고 사진 주변을 천천히 쓸어내리는 손길에서는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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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문새미 소방사의 부모가 딸의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문 씨는 "2018년도에 안장을 위해 방문했을 때 꽃이 없는 묘비가 꽤 많았다. 내가 살아있을 땐 이 아이를 잊지 않고 오지만, 내가 죽고 난 뒤 이 아이를 누가 기억해 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많은 소방영웅들을 영원히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을 이번 행사가 채워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순직 소방관을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문새미 소방관의 부모는 딸이 자라온 과정을 기자에게 설명하면서 마치 어린 딸의 머리를 쓰다듬듯 비석을 계속해서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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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음악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지난해 1회 추모음악회 때 유가족들이 한 장소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그러니 힘이 많이 됐다고 한다"며 "단순 일회성 행사에 끝나는 것보다 우리가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까지도 보듬어 줄 수 있는 치유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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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