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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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 승인 2026-06-01 18:00
  • 신문게재 2026-06-02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2018년과 2019년에도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한 인명 사고가 반복되었던 과거 전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안을 이유로 외부 감시가 어려운 방산 공정의 특성상 안전관리 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노동조합은 사측의 투명한 자료 공개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긴급 지시를 통해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반복되는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철저한 원인 조사와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폭발
Claude AI 생성 이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과거 반복됐던 한화 방산사업장 폭발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해당 사업장은 과거에도 로켓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곳이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수사기관은 충전설비 밸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표준 작업 절차에 없는 방식으로 충격이 가해졌고, 이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관계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한화 기업에게도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도 같은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졌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추진기관 이형작업 준비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노동당국은 전면 작업중지 명령과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법원은 이후 관련 책임자들에게 징역형 또는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법인에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화 2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노동당국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정바름 기자)
사고가 났던 2018년과 2019년과 다른 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시엔 ㈜한화 방산부문 사업장이었지만, 2023년 한화방산을 흡수합병하며 방산 사업을 통합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대형추진기관 개발·생산과 추진체 충전 등을 수행하는 사업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방산업 특성상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외부 감시와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고위험 공정의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과거 사고 당시에도 노동당국의 작업중지와 특별감독, 형사처벌까지 이어졌지만 같은 사업장에서 또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반복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 개선이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조합은 엄중한 조사와 재발 방치책을 촉구했다. 허록 노조위원장은 "앞서 다수의 노동자가 희생되는 사고에 이어 또 다른 사고에 원통하다"라며 "산업재해는 죽음을 방치한 행위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측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대전시,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에는 "상황 대응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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