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비행·범죄 급증… 대전에 '소년사법 통합기관' 신설 시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촉법소년 비행·범죄 급증… 대전에 '소년사법 통합기관' 신설 시급

법무부 소년 재범률 감소 위해 지역소년전담기관 확대
대전 지역 소년 보호관찰 대상 늘지만 관리 인력 한계
비행 조기 개입부터 재범 방지 위한 총체적 관리 필요

  • 승인 2026-06-10 17:44
  • 신문게재 2026-06-1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법무부가 소년범죄 재범 방지를 위해 소년사법 통합기관의 전국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가 급증하고 인력 부족이 심각한 대전 지역에 해당 기관의 우선 신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전은 지리적 특성상 외부 청소년 유입이 많고 촉법소년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보호관찰관 1인당 관리 인원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여 체계적인 재범 방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초기 비행 개입부터 심리 치료와 자립 지원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전담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여 소년범죄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clip202606101624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촉법소년 범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전국적으로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가 많은 대전 지역에 '소년사법 통합기관' 우선 신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타 지에서 넘어오는 가정 밖 청소년이 많고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도 급증하면서 조기 개입부터 재범 방지를 위한 총체적 관리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중도일보 5월 26·27·28일 자 1·2면 보도>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법무부는 지난 9일 급증하는 소년범죄를 막고 예방하기 위해 '촉법소년 등 소년 재범률 감소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전국적으로 소년전담기관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촉법소년 범죄가 저연령화 되고, 가정환경·학교 생활·교우 관계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초기 개입과 사후관리가 강조된다. 특히 국내 보호관찰 소년 범죄 재범률(2025년 기준)은 12~13%로 성인 재범률(4%대)의 3배에 달한다. 범죄 유형의 경우 절도와 폭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동안 소년 보호관찰은 보호관찰관의 통제와 제재에만 그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사회봉사와 수강명령 시 성인과 청소년이 분리되지 않아 우려가 컸다.

현재 서울과 안산, 광주는 청소년만 전담하는 소년사법 통합기관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역 보호관찰소 내 소년 보호관찰 기능과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등 지역사회 청소년 보호 유관 기관과 연계해 전반적인 비행 예방과 소년범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 지역의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소년 보호 관찰관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청소년 범죄 전담기관 설립이 대전은 더 시급하다. 현재 대전보호관찰소의 소년 보호관찰관은 모두 9명으로 664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한다. 보호관찰관 1명당 80여 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전국 보호관찰관 1인당 평균 관리 인원이 56명인 것과 비교해도 대전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대전에서 붙잡힌 촉법소년은 2023년 713명, 2024년 724명, 2025년 879명으로 집계됐다. 2년 새 23.2%(166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교통 접근성이 좋고 중앙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타 지역에서 넘어온 가정 밖 청소년이 많고, 가정과 학교에서 소년 보호관찰을 요청하는 통고가 늘면서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가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초기 비행 단계에 놓인 청소년들이 많다. 가정·진로 상담, 위험요인 분석, 심리 치료, 자립 지원 등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전담기관 설치가 지역에 시급한 이유다.

한편 법무부는 조직 내 '소년전담 정책결정기구'를 신설해 소년 정책 마련에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년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개입방안을 제시하는 '소년범죄 종합분석시스템'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소년의 야간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형 장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소년범 사례가 많은 만큼 모든 보호소년에 정신질환·치료를 지원하고, 치료 재활을 위한 '소년재범방지 통합프로세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5.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1.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2.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3.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4.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5.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