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여름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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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여름호 발간

  • 승인 2026-06-16 16:50
  • 신문게재 2026-06-17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문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5호가 발간되었으며, 82세의 한인자 시인을 포함한 신인 작가들의 등단 소식과 함께 지역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수록했습니다. 이번 호는 한글문학의 선구자 김만중과 프란츠 카프카를 조명하는 특집 기획, 송강 정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기행 등 다채롭고 심도 있는 인문학적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노수승 회장은 권두에세이를 통해 언어의 깊이가 얕아지는 시대에 문학이 내면을 지키는 저항임을 강조하며, 이번 여름호의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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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문학시대 제85호 여름호'./사진=대전문인총연합회 제공
대전문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여름호, 통권 제85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우수작품상과 청년작가마당을 비롯해 서포 김만중 특집, 프란츠 카프카 문학기행, 한국문학기행, 평론 등 다양한 기획을 담았다.

특히 신인 작가들의 등단이 눈길을 끈다. 우수작품상 시 부문에서는 올해 82세인 한인자 시인이 '미루나무와 할아버지' 외 4편으로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도 시를 통해 삶의 경험과 정서를 풀어낸 점에서 주목된다. 캘리그라피 활동을 이어온 권은미 시인은 '노란 개나리' 외 4편을 통해 섬세한 감각을 보여줬다.

수필 부문에서는 박경희 작가가 '아버지의 앞모습', '채워 두기'로, 유재영 작가가 '아름다운 패배자', '쉼표가 필요한 부모들을 위하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작품은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돌아보는 문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작가마당에는 권영훈 예비 시인의 작품 '귤' 등이 실렸다. 젊은 시선과 사실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통해 지역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호 특집도 풍성하다. 특집Ⅰ '한글문학의 선구적 작가 서포 김만중'에서는 한남대학교 이영환 교수의 '서포 김만중의 상소문 연구'를 실어 김만중 문학의 가치와 계승 방안을 조명했다. 서포 김만중은 한글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대전과도 인연이 깊은 문인이다.

특집Ⅱ '프란츠 카프카 문학을 조명하다'에서는 이상철 시인의 프라하 카프카 박물관 문학기행을 통해 카프카 문학이 던지는 인간 존재의 불안, 소외, 부조리의 문제를 되짚었다.

한국문학기행 코너에는 방경태 수필가의 '담양에서 진천까지 송강의 강호를 거닐다'가 실렸다. 조선 가사문학의 거장 송강 정철의 삶과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 담양, 고양, 진천을 돌아보며 우리말 문학의 아름다움과 문학정신을 조명했다.

초대시 부문에는 중앙일보 신춘문예 출신 양애경 시인을 비롯해 김지은, 주영중 시인의 작품이 수록됐다. 평론 부문에서는 여진수 평론가가 '고통의 얼굴을 응시하는 시적 재판관'을 통해 김종삼 시인의 작품 세계를 '공감'과 '시적 정의'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노수승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은 권두에세이 '폭염 속의 푸른 언어'에서 "정보는 넘쳐나지만 언어의 깊이는 점차 얕아지는 시대일수록 한 편의 시와 수필을 쓰는 일은 내면을 지키는 조용한 저항"이라며 "이번 여름호의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푸른 그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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