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지킨 그 파출소, 아들이 다시 지킨다",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 42년 이어진 치안의 인연

  • 충청
  • 서산시

"아버지가 지킨 그 파출소, 아들이 다시 지킨다",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 42년 이어진 치안의 인연

고(故) 방성열 소장 이어 아들 방준호 경감 부임, 김대중 대통령 친서 받은 봉사 가족 이야기까지 재조명

  • 승인 2026-06-17 08:0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984년 서산 성연파출소장으로 근무했던 부친의 뒤를 이어 아들 방준호 경감이 42년 만에 같은 자리에 부임하며 대를 이은 지역 치안 서비스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통령 친서를 받을 만큼 봉사에 헌신해 온 방 경감은 현재 주민 맞춤형 순찰과 범죄 예방 활동에 집중하며 모범적인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는 부친의 명예를 이어받아 고향 주민들을 가족처럼 섬기며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clip20260617075829
방준호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사진=서산경찰서 제공)
42년 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순찰하던 한 파출소장이 있었다. 그리고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 아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직책으로 다시 주민 곁에 섰다.

서산시 성연면에서 대를 이어 이어진 한 경찰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월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으로 부임한 방준호 경감이다. 성연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방 소장에게 성연파출소는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삶과 추억, 그리고 가족의 역사가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바로 42년 전인 1984년, 그의 부친인 고(故) 방성열 옹이 성연파출소장으로 재직하며 지역 치안을 책임졌던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방성열 옹은 충남 공주 출신이었지만 처가가 있는 성연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주민들을 위한 치안 활동에 헌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촌 지역 특성상 밤늦은 시간까지 순찰을 돌고 주민 민원을 직접 챙기며 주민들과 가까이 호흡했던 그는 지역민들에게도 따뜻한 경찰관으로 기억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 그가 순찰하던 바로 그 자리에 아들인 방준호 소장이 같은 직책으로 부임하면서, 지역에서는 "대를 이은 치안 서비스"라는 따뜻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특히 방 소장의 사연이 알려지며 과거 경장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던 친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1년 당시 태안 이원지역 분소에서 근무하던 방 경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써왔다. 그의 아내 김혜영 여사 역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야간학습을 진행하는 등 교육 봉사에 헌신했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방 경장 부부를 직접 격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두 사람 모두 남을 위한 봉사에 열심이라고 하니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을 실감한다"며 "방 경장 부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한 파출소장으로, 아들 부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경찰 가족으로 살아오며 '공직자의 책임과 이웃 사랑'을 대를 이어 실천해 온 셈이다.

1991년 순경 공채(중앙경찰학교 38기)로 경찰에 입문한 방준호 소장은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등을 역임하며 공직기강 확립과 공정한 법 집행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직사회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서산대상 공직 부문'을 수상했으며, 경찰청 주관 '제51회 베스트팀장'에 선정되는 등 모범 경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방 소장은 성연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며 주민 중심 치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주민 요청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하는 '주민 친화형 탄력순찰'과 '사전예약 순찰제'를 적극 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과 농기계 안전 활동은 물론,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범죄 예방 홍보에도 힘을 쏟으며 주민 신뢰를 얻고 있다.

방준호 성연파출소장은 "42년 전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시던 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며 "아버님이 남기신 명예와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격려에 부끄럽지 않도록 남은 공직 기간 동안 주민들을 가족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성연면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따뜻한 경찰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32회 정기총회 개최…'정직한 회계 실현 다짐'
  4. 중징계 의결 사안 놓고 대전교육청·노조 갈등… 16일 면담
  5. 김운장 제주 신신호텔 그룹 회장, 제9대 대학야구연맹 회장 당선
  1. 대전보훈병원 원내 순환도로·주차장 개통…교통소외 일부 해소
  2. 대전지검도 스마트워크 도입… 검찰 근무 유연화 기대 속 내부 우려도
  3. 교권·AI교육·학생안전 담는다…인수위 공식 출범
  4.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5. 차용일 약학정보원 신임원장 "보건의료정보 접근성 향상"

헤드라인 뉴스


[현장 사람들] 화마 속 진실을 쫓는 대전동부소방서 화재조사관들

[현장 사람들] 화마 속 진실을 쫓는 대전동부소방서 화재조사관들

"화재 원인만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방안을 찾고 알리는 것도 화재조사관의 역할이에요." 지난 4일 대전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화재조사3팀 소속 곽맹걸(소방경), 이태규·김재능(소방교) 화재조사관은 "새까맣게 탄 현장에도 불길이 지나간 흔적은 남는다"라며 "정확한 원인 조사가 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검게 그을린 건물, 무너진 구조물, 녹아내린 전선. 대부분 화재 현장은 폐허에 가깝다. 하지만 화재조사관에게는 작은 흔적 하나도 사건의 실마리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검게 그을린 것을 넘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김민석 총리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과의 회동 이후 충청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 총리가 주재한 자리에 참석 여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달리는 것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시도지사 당선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9명의 예비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충청권에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등 3명이 함께 했다. 하지만,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 용기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나프타가 안정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 제품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으로 일선 자영업자들의 비명이 계속됐는데, 가격 안정화로 한시름 덜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 대전 소상공인들은 그간 급등한 나프타 관련 포장재 가격 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량은 6월 들어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인 3~4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