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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2일 대전시와 지역대학에 따르면 그동안 RISE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대학과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앵커 체계에서는 기존 시·도 단위 구조를 유지하면서 '5극 3특' 권역을 기반으로 한 초광역 협력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지역혁신 정책에서도 개별 지자체를 넘어 충청권 등 권역 단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같은 중부권의 충북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RISE센터는 6월 18일 충북대에서 열린 충북지역총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도내 18개 대학,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와 지역인재 취·창업 지원 및 지역 정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섰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초광역 협력이 권역별 거점국립대 역할 강화와 맞물리는 구조인 만큼 중부권에서도 충남대와 충북대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른 권역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초광역 대응도 진행 중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앵커 개편에 맞춰 부산대·국립경상대가 주관하는 공유대학 모델을 검토하는 한편, 공모사업 공동 대응과 초광역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협력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반면 대전은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초광역 협력 체계에 대응할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은 충청권 주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돼 있고 연구 역량과 산업 연계 기반도 탄탄해 대학-지자체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초광역 협력 확대에 대비한 중장기 비전과 권역 단위 협력 전략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대전시정이 앵커 체계를 비롯한 지역혁신 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교육과 앵커 관련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학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 시정이 앵커 체계와 충청권 초광역 협력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시정 과제에 반영할지 주목된다는 반응이다.
대학 간 협력을 넘어 지방정부가 대학과 지자체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철호 목원대 산학협력단장 겸 라이즈사업단장은 "이제는 행정구역 안에서만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충청권 전체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대학 간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초광역 혁신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은 대학 경쟁력과 연구 역량 측면에서 충청권의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학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앵커 초광역 협력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초광역 사업은 대전뿐 아니라 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초광역 사업은 결국 예산이 수반돼야 추진할 수 있다. 지방비 부담과 사업 구조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속도보다는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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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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