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초기본캠페인]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 비래초 아하교실… 기초학력 전문교원이 만드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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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초기본캠페인] “한 명도 놓치지 않는다” 비래초 아하교실… 기초학력 전문교원이 만드는 변화

'아하교실’ 중심의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구축
협력수업·개별화 지도로
초등 저학년 한글 해득 및 기초수학 집중 지원

  • 승인 2026-06-23 18:16
  • 수정 2026-06-24 16:30
  • 신문게재 2026-06-24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비래초등학교는 기초학력 전문교원이 운영하는 '아하교실'을 통해 저학년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조기에 진단하고, 한글 문해력 및 기초 수학에 대한 맞춤형 개별화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년 연속 한글 해득 누락자 제로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학생들은 다양한 교구 활용과 직접 교수법을 통해 학습 자신감을 회복하고 학교생활에 즐겁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전문교원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여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공교육의 책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입니다.

아하교실
아하교실. (사진=비래초 제공)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학습 결손 누적과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읽기와 수학의 기초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이후 학습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교육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운영 학교 중 하나인 대전비래초등학교(교장 곽명선)는 '기초학력 전문교원'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책임교육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대전비래초는 2024년부터 기초학력 전문교원 제도를 도입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를통해 기초학력 전문교원이 전담하는 기초학력 교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력 교실은 아이들에게 '아하교실'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기초학력 전문교원인 조유미 교사는 학생들에게 '아하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아이들은 멀리서도 '아하선생님!'을 부르며 다가오기도 하고, 복도를 지나갈 때면 선생님이 있는지 확인하느라 교실 안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기초학력 교실(이하 '아하교실')에서 공부하며 기초를 단단히 다진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간 후에도 수시로 이곳을 찾는다. 교실에 들러 뿌듯한 얼굴로 "저 요즘 공부 잘하고 있어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은 담당 교사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단순한 보충학습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친근함을 느끼고 배움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든든한 성장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래초의 아하교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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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개별화 수업 모습. (사진=비래초 제공)
▲협력수업으로 학습 결손을 조기에 발견하다=기초학력 보장의 출발점은 정확한 진단이다. 대전비래초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기초학력 전문교원이 각 학급에 들어가 담임교사와 협력수업을 실시한다. 읽기, 쓰기, 수 세기 등 학습 수행 과정을 관찰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다.

진단 이후에는 학생별 특성과 수준에 맞는 개별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학년과 발달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진행하고 정기적인 향상도 검사를 통해 학습 과정을 관리한다. '아하교실' 담당 조유미 교사는 "같은 학년이라도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모두 다르다"며 "학생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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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모양 카드 소개. (사진=비래초 제공)
▲한글 문해력 지원, 읽기의 출발선을 세우다=아하교실의 대표 프로그램은 한글 문해력 지원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 증가와 언어사용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한글 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글 해득 부진은 특정 요인 하나 때문이 아니라 발달과 인지, 개인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

아하교실에서는 자모의 소리를 정확하게 익히고 이를 합성해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발음이 명확하지 않거나 모음을 혼동하는 학생에게는 입모양을 활용한 발음 중심 한글 지도가 효과적이다. 입모양 한글 카드와 교육청 개발 자료를 활용해 소리와 글자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도우며, 수업은 입모양-소리, 소리-입모양, 입모양-낱자, 낱자-소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교사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학생이 따라 한 뒤 스스로 수행하는 직접교수법으로 지도한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은 매일 1시간 국어 시간에 한글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대표받침, 복잡한 모음, 자음 학습 단계에 도달하며 성장하고 있다.

말은 누구보다 잘하지만 발달적 특성(난독 추정)으로 인해 한글 읽기를 어려워했던 A학생은, 요즘 대표받침을 배우면서 받침이 있는 글자도 스스로 합성하여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읽는 속도는 조금 느릴지라도 "나도 글씨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으며 교실 안에서도 한결 당당해졌다. 이러한 개별 맞춤형 노력의 결과, 대전비래초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한글 해득 누락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아하교실에서 한글을 익힌 아이들은 읽기가 쉬워지자 어려운 수학 문장제 문제도 스스로 읽어내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발표에 참여하는 등 학교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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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협력 수업 (3학년 수학). (사진=비래초 제공)
▲기초수학 지원, 수학 자신감을 키우다=올해 대전비래초는 지원 대상을 책임교육학년제에 해당하는 3학년까지 확대했다. 수학 교과 중심의 개별화 수업을 실시해 학습 결손 누적을 예방하고 있으며, 아침 시간을 활용한 기초 연산 교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 감각이 부족한 학생들은 숫자를 읽을 수 있어도 수량을 파악하거나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아하교실에서는 수구슬(레켄렉), 수모형(수막대), 십격자, 100점판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수의 구조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여 수감각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대전교육청에서 수와 연산을 기초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장학자료인 술술 풀리는 하루 셈하기와 술술 풀리는 하루 곱셈을 활용해 실력을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조작 활동과 시각적 자료를 통해 수 개념을 형성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을 이어간다.

난산의 발달적 특성을 보인 B학생은 수량 파악과 수의 크기 비교에 어려움을 보였으나 2학년부터 주 4회 기초수학 개별화 수업에 참여하며 수와 연산, 곱셈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처음에는 조금만 문제가 어려워도 힘들어하곤 했지만,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학기 중 숙제는 물론 방학 중 일일과제까지 성실하게 해오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다. 문제를 풀다 힘들어하면 교사가 "꾸준히 하면 다 할 수 있다는 거 알지?"라며 격려했고, B학생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 도전하곤 했다. 어려워도 반복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얻은 덕에 아하교실에 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현재는 B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인 3학년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받아올림이 있는 (두 자리 수)×(한 자리 수)의 풀이 과정까지 이해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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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각 교구. (사진=비래초 제공)
▲기초학력 전문교원, 책임교육을 실현하다=대전비래초의 기초학력 전문교원 운영은 단순한 보충학습 프로그램이 아니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지원함으로써 학습 결손이 누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읽기와 수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배움의 자신감을 얻고 이후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기초학력 결손이 방치될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움은 더욱 커져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고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곽명선 교장은 "기초학력 전문교원은 초등 저학년 시기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결손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학생들이 개별화·협력수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하교실 운영을 더욱 내실화해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초학력 전문교원 제도가 공교육의 책무성을 실현하는 핵심 정책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하교실'를 통해 자녀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켜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기초학력 전문교원 제도는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하고 공교육의 책임을 실현하는 중요한 교육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비래초는 지속적으로 기초학력 전문 교원과 기초학력 교실 운영
입모양 카드 활용 모습
입모양 카드 활용 모습. (사진=비래초 제공)
을 통해 앞으로도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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