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교권 전담조직 신설 추진 무너진 교권 해법될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충남 교권 전담조직 신설 추진 무너진 교권 해법될까

조직신설만으로는 문제해결 어려워 현장 체감해야

  • 승인 2026-06-23 18:13
  • 신문게재 2026-06-24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청권 교육감 당선인들이 교권 보호를 위해 교육감 직속 전담 조직인 '교권신장담당관'과 '교권보호관' 신설을 추진하며, 악성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직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교육계는 이러한 조직 신설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질적인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활지도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기준을 명확히 정비하는 등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만 신설되는 전담 조직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7V21qMhF0r
(사진 =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
최근 교권 보호가 교육계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권 교육감 당선인들이 교권 보호 전담 조직 신설계획을 내놓고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새 교육감들이 내놓은 교권신장담당관과 교권보호관 신설 구상이 단순한 조직 개편에 그칠지, 교사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교권 회복으로 이어질지 교육 현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은 교육감 직속 전담기구인 '교권신장담당관'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교권신장담당관은 교육활동 보호를 넘어 교권 신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교권신장담당관을 중심으로 AI 기반 통합민원 전담팀과 행정업무경감팀, 법률동행지원팀, 상담팀 등을 배치해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하거나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에 직면했을 때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에서도 교권 보호를 위한 독립 조직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은 최근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관' 신설을 위한 조직 구성과 운영 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교권보호관은 교육활동 침해와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교권 보호 전담 조직 신설은 최근 교육 현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교사들이 수업보다 민원 대응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권 전담 조직 신설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교사들의 정상적인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특히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관련 규정이 현장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권 침해 문제의 근본 원인이 법적 불확실성에 있는 만큼 조직 신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도진 대전교총회장은 "교권전담조직 신설은 교권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의미 있는 조치이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법적·제도적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서적 학대와 관련한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제도 개선이 병행될 때 교권보호관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2.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1.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2.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3. "지천댐 통한 지역 발전 이끌어야" 충남도의회 심우성·민병희 의원 종합대책 촉구
  4.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5.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